아버님, 어머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08 어버이주일 기념 봄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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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안이나 자녀들이나 그의 후손들이 잘 되는 가정을 들려다 보면 분명 그 집안에 그들을 위해 또
가정을 위해 남몰래 희생하며 눈물지으며 기도하는 사람이 늘 있기 마련이다. 교회도 예외가 아니다.
하나님의 공동체를 세워감에 있어서도 저절로 되는 일은 없기 마련이다. LA사랑의교회가 개척하고 지난
1년 5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이민교회의 새로운 부흥의 역사를 써 가고 있는 동안 이 부흥의 불길이
꺼지지 않도록 기도와 사랑의 헌신으로 영적 불쏘시개의 역할을 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 바로 우리교회
어르신들이다. 이 분들의 섬김과 사랑에 조금이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LA사랑의교회에서는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여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봄나들이를 나섰다.
계절의 여왕 5월, 따스한 봄 바람이 남가주에 불어온다. 여행을 떠나기 위해 모이신 어르신들의 옷차림이
계절의여왕이 시샘 할 정도로 화려하고 화사하다. 1박 2일의 짧은 여행이지만 일상의 반복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우리를 늘 설레게 한다. 아름다운 날씨의 축복을 받으며 LA사랑의교회 65세
이상 어르신 25명을 모시고 아침 9시 교회를 출발했다. 목적지는 중가주에 위치한 San Simeon. 허스트캐슬
(Hearst Castle)로 더욱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LA를 출발 덴마크 마을인 Solvang에서 점심 식사 후
환상적인 태평양 연안을 끼고 있는 1번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했다. 피스모비치를 지나 아름다운
어부들의 마을이라는 Avila Beach에 도착했다.
장시간의 버스 이동이었지만 교제하며 자연을 만끽하는 시간들이 이어지기에 결코 멀게 느껴지지 않는
모양이다. 65세 이상의 어른들이 함께 모여 떠났지만 그래도 그룹 안에서 젊은 오빠 언니들은 선배 언니
형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어떤 권사님은 본인보다 나이가 11살이나 어린(?) 젊은 동생을 보면서
젊어서 좋겠다고 하시기도 하셔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웃음이 떠나지 않는 버스가 다음 도착지인
Avila Beach에 다 달았다. 천혜의 자연과 위치 그리고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은 우리 하나님의
완벽한 사랑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바닷가 부두가에 붙어있는 물 미역, 해초류, 식물들을 바라보며 섬세한
하나님의 지으심을 감사 드리며 함께 기념사진 촬영의 시간도 가졌다.
이제 목적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샌루이스 오비스포 시내가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본격적인
여행지에 다가온 모양이다. 아침 일찍 떠나온 것 같은데 해도 어느덧 저 산 중턱에 걸려있다. 본격적인
허스트캐슬 관광은 내일이지만 호텔 도착 후 저녁시간은 한국인의 대표게임 윷놀이시간이다. 호텔방이
비좁다고 포기할 수 없다. 온돌방이 아니어도 괜찮다.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 낸 방법은 Table위에 목욕
수건을 깔고 만들어낸 윷판. 과히 게임의 달인들이시다. 벌써 4팀으로 팀이 구성되어 여기 저기서
즐거움의 함성이 들려온다.
둘째 날 오전 8시에 집합하여 아침을 먹고 샌시미언의 꼬끼리물개라고 불리는 백사장으로 향했다. 엄청난
크기의 물개들이 백사장 전체를 가득히 메우고 그들만의 거주지역을 형성하고 있었다. 동물의 세계는
비슷한 것일까? 힘 대결을 통해 힘이 센 자만 백사장 위에서 군림을 하고 힘 대결에서 진 물개는 바닷물
속으로 사라진단다. 재미있는 발견이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이번 여행의 최종 목적지인 Hearst Castle로
향했다. 신문의 대부인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씨가 세계각국을 다니며 수집한 많은 수집품으로 지은 집을
무려 1시간 45분이 걸쳐서야 겨우 돌아볼 수 있었다.
LA로 돌아올 때에는 기차를 이용했다. LA로 돌아오면서 예수를 믿으면서 나이 들어간다는 것이 정말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어르신들의 헌신과 눈물과 기도가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세대가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여행 가운데 모든 언행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는 모습이 우러나는
것을 보면서 성숙한 믿음의 세대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며 섬기는 모습
가운데 이제 막 첫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LA사랑의교회에 또 한 소망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별히
이번 여행을 위해 수고한 이태근 목사와 김형선 장로 가정 그리고 교회에 감사하다는 말씀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