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막 그친 토요일 점심, LA사랑의교회의 꿈나무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들었다. 오늘은 신나는 어린이들의 가을 소풍의 날. 만나면 즐겁고 행복한 아이들의 얼굴을 보는 기쁨은 LA사랑의교회의 또 다른 축복이다. 아이들은 오래 전부터 이날을 손꼽아 기다려 온 모양이다. 소풍 이라는 색다른 경험에 대한 기대도 있겠지만 친구들과 교회의 건물 밖에서 함께 교제할 수 있다는 설레임과 흥분은 역력해 보였다. 도착한 아이들은 선생님들과 전도사님께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작은 선물도 받고 맛있는 간식들을 먹으면서 LA사랑의교회의 자타가 공인하는 “게임의 왕” 최영의 선생님과 함께 즐거운 게임의 시간을 가졌다. 최 선생님의 슬로건인 “아자 아자 파이팅!” 처럼 기분 좋게 가을 소풍의 시작을 알렸다. 소풍하면 보통 산과 들로 가지만 우리 자녀들은 좀 튀니까 과감하게 “할리우드”. 일단 얼굴 받쳐주지, 영어되지, 연기력 풍부하지, LA출신이지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이들을 위한 완벽한 장소선택 이었다.
오후 1시경 우리의 자녀들이 할리우드에 나타났다. 각자 감각 있는 패션을 뽐내면서 말이다. 2500명의 할리우드 스타들의 이름이 박혀있는 별 모양의 포석들을 밟으며 우리 아이들의 할리우드 땅 밟기가 시작되었다. 할리우드 선상에서 늘 관광객을 맞이하는 디즈니의 캐랙터들과 대화하며 최신의 영화 주인공들을 만나며 웃고 즐기는 시간들이 이어졌다. 역시 할리우드에서의 우리아이들의 연기력은 최고였다. 모두가 연기자가 된 듯 걸어가는 곳곳에서 웃음을 자아내는 아주 특이한 모습들과 표정들로 우리 친구들 모두를 즐겁게 해 주었다.
역시 소풍의 하이라이트는 먹는 시간이었다. 한국처럼 나무 밑에 안아서 먹는 김밥과 사이다가 아닌 할리우드에 온 만큼 피자와 음료수로 쿨(Cool!)하게 점심을 끝내고 할리우드 영화산업을 둘러보기로 했다. 물론 영화극장에 말이다. 그래도 이왕 볼 것 할리우드 대표 영화업체인 디즈니 사의 영화극장에서 상영하는 “Game Plan” 이라는 영화를 함께 보았다. 영화의 줄거리는 미식축구 선수로 출연, 어느 날 자신도 모르는 딸의 등장으로 갈등을 겪게 되고 결국 가슴 따뜻한 해피엔딩을 맞이한다는 내용의 가족중심 영화이다. 영화를 보면서 끊임없이 들리는 아이들의 밝고 천진난만한 웃음소리는 섬기는 모든 분들의 기쁨이 되었다. 영화를 통해서 얻은 것은 웃음 뿐 아니라 영화에서 주고자 했던 메시지를 통해서 가족의 소중함과 부모님의 사랑을 깨달으며 감격의 눈물도 흘리는 아이들의 모습속에서 순수하게 가족을 사랑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영화가 끝난 후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할리우드를 떠나 교회로 돌아왔다
오늘 함께 한 어린이들과 선생님의 할리우드 소풍을 통해 비록 유초등부의 모든 어린이들이 다 참여하지 못했지만 함께 했던 이 시간들을 통해 서로를 더욱 더 잘 알아가며 다윗과 조나단 처럼 평생에 귀한 믿음의 친구들로 잘 자라가기를 기대해 보았다. 그리고 영성과 실력을 겸비한 우리의 자녀들이 곧 할리우드를 장악하고 하나님 나라의 위대한 섬김의 스타들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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