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야기

홍제동에서 왕십리까지 [유장옥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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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을 오래해 온 사람이라면 저마다 특별새벽기도회의 추억이 있겠지만, 내 인생에 있어서 특별새벽기도회는 축복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마 지금으로부터 약 15년전으로 기억되는데,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위치한 나의 모교회에서 소위 ’40일특별새벽기도회’가 열린 것이다. 매일 새벽 5시에, 그것도 40일동안 새벽예배를 빠짐없이 참석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시작했던 40일 새벽예배를 마치고 뉴스레터가 나왔을 때 내 눈에 띄는 특별한 기사가 있었는데, 바로 지금 함께 살고 있는 내 아내에 대한 기사였다.

내용인즉슨, 40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왕십리에 있는 집에서 홍제동 교회까지 매일 택시를 타고 특별새벽예배를 참석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새벽예배 후에 마지막까지 남아서 기도하고 출근했던 것이 화제가 되었다. 당시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하나님, 이런 열정과 마음자세를 가진 자매를 배우자로 주십시오’라는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약 5년 뒤 그 기도는 현실이 되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기도의 사람을 배우자로 주신 것이다. 결혼 10년 동안 내 옆에서 기도하는 아내 덕분에 오늘의 내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나는 청년들에게 자신있게 말한다. 다른 건 몰라도, 특별새벽기도회에 자신을 드려 헌신하는 형제, 자매를 주목하라는 것이다. 특별히 개근하는 형제와 자매를 주목하라! 왜 그런가? 특별새벽예배를 빠지지 않고 개근하는 사람이라면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을 통해 일하시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2009 신년특별새벽기도회를 기대하라! 그리고 자신을 드려 헌신하라! 공짜가 없으신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크고 놀라운 일을 보여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