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야기

신년특새 인터뷰3- “오른손이 다치면 왼손이 챙겨주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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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이 다치면 왼손이 챙겨주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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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임에도 화사한 모습으로 유모차를 힘차게 밀고 들어오는 한 자매를 만나게 해 주셨다. 믿음 안에서 하나뿐인 딸을 키우고자 작년 5월 LA사랑의교회에서 첫 믿음의 여정을 시작한 박리나 자매와 캐리앤. 그리고 평생 처음 드리는 새벽예배…딸아이가 너무 아파서 쉰 하루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개근이다. 지난 한 주간 받은 말씀 중에 이병희 목사님의 오른손이 다치면 왼손이 챙겨주는 것이 지체라는 말씀이 가장 가슴에 남는다고 한다. 리나 자매가 그러한 사랑을 LA사랑의교회를 통해 받았기 때문이란다. 2억 만 리 이국땅에서 일가 친척 하나 없이 싱글맘으로 홀로 딸아이를 양육하는 자매에게 가족이 되어준 찬양 다락방 식구들의 사랑 속에서 가지게 된 딸아이의 돌잔치, 혼자였기에 감히 상상할 수도 기대할 수도 없었던 일이었지만 믿음의 식구들이 기적을 베풀어 주었단다. 얼른 교회 웹사이트를 들어가 보니 사진만 보아도 그날 얼마나 시끌벅적한 잔치 분위기였는지 금세 느낄 수 있었다. 자매가 받은 사랑이 믿음의 주춧돌이 되어 본인도 다른 영혼들을 섬기기 위해 열심히 새일꾼반 훈련 중이다. 교회에서 하라는 대로 순종하며 한 걸음씩 가다 보니 믿음이 자라고 하나님을 알아가는 기쁨이 넘친다고 한다. 이들의 멋진 믿음의 여정을 사랑과 기도로 응원해 주자! 리나 자매님 캐린앤 화이팅!

“고모 집에 놀러 왔다가 받은 은혜 – 이번 주일부터 교회 나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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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맑다. 질문에 수줍어하는 모양새가 영락없이 고등학생이다. 생전 처음 해보는 기자 역할에 걱정이 한가득이었지만, 하나님께 우리 모두에게 은혜 될 성도를 만나게 해 달라는 기도 끝에 만나게 된, 바로 옆자리 학생의 첫인상이었다. 그런데 웬걸? 한국에서 국방의 의무까지 마치고 지금은
University of Maryland에서 공부하고 있는 27살의 어엿한 청년이란다. 이영상 형제- 김유진 집사의 친정조카로 방학 중 잠시 짬을 내 지난 주 토요일부터 고모 집을 방문한 거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방학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온 첫날부터 신년특새 준비로 바쁜 고모 부부를 따라다니며, 주방사역과 주차사역까지 온 교회를 두루 다니며 제대로 된 훈련을 받았다 한다. 원래 부모님은 가톨릭 신자로 어릴 때부터 모태신앙이었으나, 이번 신년특새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성도들의 헌신에 감동을 하여 학교로 돌아가는 이번 주일부터 교회에 나아가 그동안 소홀했던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을 했다 하니 이 또한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모르겠다. 은혜 받은 말씀에 대해 물으니, 마침 이 특새 기간에 오게 된 것이 하나님께서 스파르타식 인텐시브(단기속성)코스로 자기를 훈련하시려고 예정하신 것이 아닌가 하고 오늘 말씀을 들으며 깨달았단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배우자에 대해서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는데, 아직 공부 중이라 구체적으로 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었지만, 이충희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모든 삶의 우선순위(Priority)를 하나님께 두고 배우자에 대한 소망을 기도하면 조만간 좋은 배우자감을 예비하여 주시리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한다. 27살의 건장한 청년이지만 먼 동부에 혼자 떨어져 있는 조카가 늘 마음이 간다는 고모 김유진 집사 – 그러나 이제 하나님을 자신의 모든 삶의 우선순위에 두기를 결심한 영상 형제의 삶은 주님께서 세밀하게 친히 챙겨 주실 줄 믿습니다.

“꿈에서 담임목사의 심방을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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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가 끝나고 성도들 거의 다 빠져나갈 무렵, 김근석, 전옥희 성도 부부를 만났다. 한 눈에도 온화한 인상의 두 분은 인터뷰 요청에 “글쎄요…기삿거리가 될 만한 것이 없을텐데요”하면서도 선뜻 응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던지… Atlanta에 살다가 직장일 때문에 부인보다 먼저 L.A.로 오신지 이제 일 년 남짓 되었으나, 그동안 여러 교회를 다니며 섬길 교회를 찾다가 주변의 적극적인 권유로 작년 9월부터서야 우리 교회에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Atlanta에서 남은 일들을 정리하고 한 달 전에야 비로소 L.A.로 오게 된 부인과 함께 우리 교회를 출석하면서 김근석 성도가 바랐던 것은 한 가지 – 부인이 우리 교회에 마음을 붙이고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여기서 전 옥희 성도의 말을 한 번 들어보자.

“교회에 다닌 지는 오래되었지만, 깊은 믿음 없이 다녔었어요. 이 교회에 와서도 계속 어색하고 남의 교회 같아서 내 교회가 아닌가 보다 하고 떠나려고 했는데, 특새하기 전날에 담임목사님을 꿈에서 봤어요. 앞서서 기도하시며 걸어가시는 뒤를 내가 뒤따르면서 같이 기도하는 꿈이었는데, 너무 생생해서 깨고 난 후 이 교회가 내가 몸을 담을 교회구나라는 확신이 왔습니다.”

이번 특새 기간 중 특별히 은혜 받은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교회가 내 교회라는 확신이 서면서, 하나님을 더 깊이 알고 싶은 열망이 내 안에서 자꾸 일어나요. 또 그동안에는 부담으로만 느껴졌던 훈련에도 참여하고 싶고요.” 김근석 성도는 이미 부인을 놓고 바랐던 기도제목을 이번에 응답받은 듯하다. 현재 새일꾼반에서 열심히 훈련을 받고 계시는 김근석 성도, 그리고 전옥희 성도도 곧 그 뒤를 따라 훈련을 받을 예정이라하니 주님나라의 확장을 위해 열심히 일하실 새로운 순장 순모의 탄생도 멀지 않았음을 기대해본다.

“저녁 9시 – 새벽 3시 – 아침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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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새가 이제 종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기도의 열기와 성도들을 말씀 사랑은 식을줄 모른다. 몸도 이제 지칠법한 수요일 아침, 오늘도 어김없이 본당의 좌석들이 빈틈없이 사모하는 성도들로 가득 차 있다. 정확하게 새벽 4시마다 한 날 시작을 알리는 사역자들의 강단 기도로 어김없이 특새의 문이 열린다. 그러나 사실 한 날 특새의 시작은 전날 저녁 9시부터다. 하루의 고된 세상과의 싸움에 승리한 성도들이 교회로 다시 모여 다음날 있을 신년특새를 위해 기도로 준비하기 때문이다. 김순애 집사, 노혜란 집사, 황진순 집사 그리고 김정기 권사. 누가 하나 약속하거나 모이자고 한 것도 아닌데 신년특새를 앞두고 주님의 영에 이끌리어 성전으로 나와 저녁마다 기도하기 시작하면서 만나게 되었단다. 새해 첫날 1월 1일부터 시작된 이들의 철야기도는 지금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다.

“저녁 9시 즈음 모여서 자정까지 기도하고, 잠시 교회 바닥에서 눈을 붙이고 새벽 3시에 일어나 특새가 시작하기 전까지 다시 중보합니다. 목회자들과 성도들 그리고 교회와 열방을 향해 기도합니다.” 집회와 강사목사님을 위해, 성도들이 피곤치 않고 새벽에 승리하도록, 담임목사님께서 영혼을 향한 그 귀한 마음을 끝까지 지키시도록, 그리고 우리 교회가 성령 충만한 교회, 하나님의 손이 이끄시는 교회, 그리고 선교의 사명을 마침내 완수하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하고 계셨다.

“신년특새와 같이 집중하여 기도하는 시간도 좋지만 특새가 필요없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매일매일이 특새가 되어 기도의 좋은 습관이 온 교우들에게 정착되어 이 기도의 열기가 올 한 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귀한 신앙의 유산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부모들인 우리가 먼저 기도의 본을 가정과 삶에서 보여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네 분의 중보기도자들이 붙잡고 사는 말씀은 무엇인지 여쭈어보자, 노혜란 집사는 중학생일 때 부터 붙잡은 잠언1장 7절 “여호아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은 근본이거늘….”이라는 말씀을, 김순애 집사는 누가복음 17장 10절의 하나님께 쓰임받았으나 나는 무익한 종이라 고백하는 말씀을, 그리고 김정기 권사는 갈다디아서 2장20절과 같이 나는 죽고 예수 그리스도만 들어내는 삶, 한 알의 썩은 밀알과 같이 살고자 하는 소원을 간직하고 계셨다.

특새에 부어진 은혜는 거저 임하는 것이 아니었다. 이들과 같이 보이지 않는 교회 곳곳에서 또 가정에서 직장의 한구석에서 교회를 위해 성도들을 위해 열방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는 중보자들이 은혜의 통로가 되어 새벽마다 제단에 불이 활활 타오르는 것이었다. 올해 수많은 성도들이 교회와 나라와 열방과 민족을 향한 중보자들로 세워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하나님의 세 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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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받은 성도를 찾아라! 미션이 내려진 가운데 새벽 4시 30분이 채 되지 시간에 본당 가운데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신은성 자매를 발견하여다. 한국에서 온 지 이제 막 2개월이 넘었다고 자신을 소개한 은성 자매는 가족 모두가 영주권을 받았는데 혼자 18세가 넘었다는 이유로 본의 아니게 7년 동안 이산가족의 아픔을 겪었는데 마침내 영주권이 나와서 미국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새벽마다 기도하는 부모의 품에 안겨있는 아이들을 보며, 자신도 뱃속에 있을 때 어머니의 특별한 기도로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었단다. 누구냐고 물어 보니 다름 아닌 우리 교회 청년대학부 쌍둥이 자매의 어머니인 정희숙 집사였다. 은성 자매는 쌍둥이 자매의 언니였던 것이다. 가족 모두가 함께 모여 살게 해 달라고 기도해 왔는데 이렇게 응답받고 특새까지 나올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하는 정희숙 집사.

인터뷰를 마치고 두 모녀의 사진을 찍었더니 하나님이 동일하게 사랑하는 다른 두 딸도 꼭 같이 찍어야 한다고 해서 네 식구 모두 모여 가족사진을 다시 찍었다. 하나님 딸들의 기도제목을 들어보니 이제 한국에 남아 계신 아버지까지 오셔서 가족 모두가 한 지붕 아래서 모여 사는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대답한다. 이번 특새에 은혜받은 것을 말해달라고 했더니 “학업을 다시 시작하려니 많은 걱정이 앞서지만, ‘야베스의 기도’의 설교 가운데 제 마음의 걱정을 다 없애 주셨어요. 아침잠이 많은 편인데 계속 은혜받고 싶어서 끝까지 개근할 거예요. 그리고 친구들이 걱정을 하면 믿음의 입을 크게 벌려봐 그러면 하나님이 채워주신대!”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도록 간증있는 삶을 살고 싶단다. 이 귀한 딸들을 통해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나타내는 삶을 살기를 기대해본다.

“네이버 지식 검색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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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특새 기자라는 특명을 받고 눈에 불을 켜고 하염없이 두리번거리는데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내 앞을 지나가지만, 주님이 예비해 두신 그 사람은 도대체 어디 있단 말인가….낭패다. 평소에 뵙지 못한 성도를 취재하려 했는데… 이런 저런 생각과 바쁜 마음으로 목표물(?)을 찾아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던 차 함께 유치부를 섬기고 있는 교사의 도움을 받아 한 분에게 말을 건넸다. ‘인터뷰에 좀 응해주세요~’라고. 순간적으로 ‘지금 바쁜데요~ “라며 도망(?)을 치려 했지만, 마음을 고쳐먹고(하나님께서 바꾸어 주셨다고 나는 확신한다.) 어떤 인터뷰인가를 확인했다. 그 순간, 오늘 취재를 위해 준비된 성도가 눈앞에 나타남을 확신할 수 있었다.

권진혁 형제. 정말 완전히 불 끄고 음지(?)에서 사역하는 영상실에서 예배때 마다 열심히 섬기고 있는 청년부 형제였다. 그의 스토리를 들어보자.

“해외 파견근무로 지난해 3월부터 LA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고모의 손을 잡고 교회에 다니긴 했지만, 군대 제대 이후 믿음에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죠”. 어떻게 우리교회에 나오기 시작했느냐는 질문에, “네이버 지식 검색”이라는 그의 대답에 함께 한바탕 웃을 수 있었다.

지난해 특새가 기자에게 그랬던 것처럼, 이번 특새 또한 그에게는 엄청난 사건임을 알 수 있었다. 바로, 인생 최초의 특새인 것이다. 새 중의 새가 특새요, 그 특새 가운데 더 특별한 것이 인생 ‘첫특새’가 아닌가? 특새로 가장 응답 받고 싶은 기도제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이병희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많은 은혜와 도전을 받았습니다. 삶의 비전을 발견하고 성실함으로 언제나 하나님께 쓰임받을 준비가 된 사람으로 변화하는 것입니다”라는 똑 부러진 그의 답변에는 마치 이 시대의 요셉을 보는 것 같았다. 새벽일찍 일어나는 것이 엄청 어려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그렇지 않고 오히려 이번 특새를 통해서 규칙적인 생활의 틀을 확실히 잡겠다는 그의 기특한(?) 각오 또한 나에게는 큰 도전이 되었다.
이번 특새를 통해 요셉과 같이 꿈꾸는 자가 되기 원하는 82년생 진혁 형제에게 아직 여자 친구가 없단다. 이 청년과 함께 비상하고 싶은 비행소녀(^-^)가 빨리 나타나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어 하나님께 큰 영광이 되는 삶을 살아 드리기를 기대해 본다.

“치유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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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대학생이 된 사무엘과 대학입시로 정신이 없는 11학년 엔젤라와 함께 매년 특새에 참여하고 있는 스텔라 김 집사. 어려서부터 다져온 기도의 좋은 습관 때문에 특새에 참여하는 것이 힘들거나 어렵지는 않지만 올해에는 긴급한 기도제목을 가지고 참석하게 되었다. 딸이 학교 체육 시간에 볼에 맞아 턱이 아파서 많은 고생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침 시간에는 입을 벌리기가 어려워 학교에서 선생님이 질문을 하면 표정으로만 대답을 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 김기섭 담임목사님과 온 교회가 교우들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그때 엔젤라에게 특별한 은혜가 임했던 것이다. 엔젤라가 예배시간에 하나님께서 치료해 주시는 느낌이 왔는데 갑자기 입이 크게 벌어지면서 아프지도 않았다고 한다. 공동기도제목에 턱 고치는 역사가 있게 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온 교우가 함께 기도했는데 그때는 엄마도 엔젤라도 그냥 또 우리 같은 사람이 있는구나 했단다. 그런데 그 기도의 응답을 엔젤라가 받아 누린 것이었다. 감사, 감사 또 감사! 성도들이 모여 함께 기도할 때 기적의 역사를 주신 하나님. 치유의 하나님을 이번 특새에서 경험하게 된것이다. 오늘도 살아 역사 하시는 그 주님의 치유의 손길이 아픈 성도들의 육신과 마음까지도 온전케 해 주실 줄 믿습니다. 할렐루야!

“사탕 때문에 오는 것은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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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실에서 갓난아이를 옆에 두고 말씀에 푹 빠진 부부를 만났다. 감종훈(39)형제와 박은주 (33)자매 그리고 딸 감보해(4)와 이제 갓 태어난 43일 된 감보근 이렇게 네 가족이다. 43일 전 태어난 아들 보근이는 소리 없이 쌔근쌔근 자고있고 보해는 벌써 친구들과의 놀이에 신이 나 있다. 감사하게 교회 앞에 집이 있어 특새를 걸어 다닌다고 하니 웬 은혜인고. 어떻게 아이들과 함께 참석하는지 물어보니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었다. 4살 먹은 보해를 일찍 자야 교회 간다고 달래며 재우면 “교회 가면 사탕 먹을 수 있는 거야?” 하고 물어본단다. 아이들에게는 사탕이 보배인 모양이다. 그리나 새벽예배 후에 집에 가면 그 달콤함으로 인해 다시 잠들지 않고 뛰어노는 보해 때문에 온 가족이 힘들지만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이 감사하다. 보해에게 하나님께 뭘 기도하니 물으니 “부모님 말씀 잘 듣게 해주세요.”라고 대답한다. 아!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

43일전에 둘째를 낳고 아직 산후 조리가 제대로 끝나지 않아서 온 뼈마디가 끊어질 것 같다는 은주 자매,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그 고통이 얼마나 클지 가늠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 가족이 신년부터 새벽제단을 함께 쌓으며 주님께 예배하는 그 모습에 우리 하나님께서 얼마나 흐뭇해하실지가 나도 모르게 그려진다. 이번 특새기간에 기도하는 제목들은 새해 온 가족의 건강과 자바에서 일하는 남편의 직장에서 더 좋은 조건으로 일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 보해와 보근이가 하나님의 지혜를 갖고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위해 잘 달려갈 수 있도록, 보근이가 낮잠을 잘 자게 해 달라는 것이란다. 물론 은주자매의 빠른 회복을 위해서도 말이다. 2011년 기도하는 감종훈,은주 가정에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놀라운 일들이 펼쳐지기를 기대해 본다.

“작정 기도의 힘” (청년대학부 담당: 장명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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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에 있는 교회에서 4년여의 사역이 마무리되는 시점이 되었다. 하나님께서 다른 곳으로 옮기실 것이라는 강한 감동이 왔지만, 어느 곳으로 가야 될지 어떤 생각도 계획도 가지지 못했다. 아마도 시애틀에서의 삶에 너무 안주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내 삶과 사역에는 여전히 하나님을 향한 도전이 요구됐다. 더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일단 기도하기로 작정하였다. 날짜를 정하지 않은 채 응답 주실 때까지 지속적으로 말이다. 기도할 수록 Comfort Zone이 되어버린 시애틀을 떠나야겠다는 강한 확신이 더 생겨났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이기에 믿고 구체적인 방향에 대한 응답들은 받지 못했지만, 시애틀을 떠나기로 하였다.

주신 음성에 순종하여 결정한 후에 모든 것이 순조로울 줄만 알았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창세기 12장에서 아브람을 부르시듯이 나를 부르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정한 후에 그 어떤 응답도 방향도 더는 주어지지 않았다. 갈 바를 알지 못한 채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들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어느 곳으로 가야 하는지, 어떤 사역을 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모든 것을 기도하면서 결정하였다는 것에 마음 한구석은 든든하였다. 기도로 결정했기 때문인지 마음이 어렵지 않았다. 분명히 하나님의 선한 인도 하심이 있다는 확신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더 구체적으로 작정하고 기도하기로 하였다.

그로부터 다시 새벽 작정 기도에 들어갔다. 새벽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였다. 특별히 한달 동안 기도를 하면서 내가 갈 곳이 어디인지, 그리고 그곳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나님의 마음을 구하기 시작하였다. 새벽 작정 기도가 끝날 무렵 그 질문들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정하였다. LA에 대한 마음을 주셨고 이곳에 청년들에 대한 마음을 주셨다. 해야 하는 것이 분명해졌다. 그런데 사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사역해야 하는지 교회를 정하는 일이 남아 있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것이라면 무엇인가 예비하신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작정 기도가 끝나고 난 후에 바로 한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LA사랑의교회에서 청년 사역자를 구한다는 것이었다. 할렐루야!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바로 이력서를 준비했고 그리고 LA사랑의교회에 지원하였다. 결과는 어쩌면 너무 당연하였는지도 모른다. 난 지금 그 기도의 응답에 따라 이곳에 왔고 하나님이 주신 마음으로 사역할 수 있게 되었다. 기도하지 못했던 부분까지도 하나님은 준비해주시고 이끌어 주신 것이다. 이제 하루하루 더욱더 믿음의 발걸음을 견고히 하여 하나님께서 나를 보내신 그 사명을 반드시 이루어 드리어 주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 드리는 사역자가 그리고 사역지가 되기를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