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非常)한 시대에 주시는 비상(非常)한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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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에는 일년에 어김없이 두 번의 특별한 새가 찾아온다. 그렇다고 해서 누구나 경험할 수 새는 아니다. 신년에는 추운 사막의 새벽바람을 거세게 해치고 나와야 하며 가을의 풍성한 계절에는 편안함을 이기고 새벽시간에 결단해야만 경험할 수 있는 새다. 바로 신년에 두 주간 진행되는 “특새”와 오늘부터 시작된 “훈새” 이다. “특새”는 특별새벽부흥회의 약자로 개척 이후 지난 2번의 “특새” 동안 이미 수 많은 우리 성도들에 의해
검증된 천국잔치이다. 풍성한 하나님의 말씀과 찬양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들 그리고 풍성한 먹거리로 사랑의교제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매년 우리는 한 번 가면 결코 다시 오지 않을 한 해를 결단코 그냥 시작할 수 없기에 온 가족이 나와 말씀 앞에서 우리가 세상을 향해 부름받은 소명자임을 자각하고 말씀대로 살 것을 다짐하는 시간들을 가져왔다.
올해부터 “특새”와 더불어 함께 찾아 든 새가 있으니 일명 “훈새”. 훈련생 특별새벽부흥회다. 특새가 온 가족에게 중점을 두었다면 훈새는 변화와 성숙을 갈망하는 훈련생 모두에게 좀 더 집중이 되어있다.
9월 22일 새벽 4시가 조금 넘은 시간. 아직 싸늘한 새벽공기가 본당 안을 감싸고 있다. 그러나 강대상 위에 모인 사역자들의 기도의 열기는 새벽임을 잊게 한다. 주일사역으로 조금은 피곤해 보일 법도 하지만 김기섭 담임목사의 성도들을 향한 기도의 간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월요일 새벽이었지만 훈새를 향한 기대와 간절함의 뜨거움은 참여한 모든 성도들에게서 느낄 수 있었다. 최재준 전도사와 함께 한 찬양 이후에 1공동체 식구들의 찬양에 이어 강단에 선 김기섭 목사는 에스더 4장 13-16절의 본문을 가지고 “결사(決死)기도”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기섭 담임목사는 “어려울 때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는가? 그 어려움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는 가를 보면 우리 신앙의 현주소를 알 수 있습니다. 건물이 튼튼하게 지어졌는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지진이 지나간 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절대 망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교훈입니다.” 라고 전하면서 고난이 클수록 하나님 앞에서 기도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섭 목사는 “에스더는 절대 절명의 위기 앞에서 자기 자신 뿐 아니라 자기를 위해 금식기도를 부탁하고 죽으면 죽으리라 하는 마음으로 유대민족을 위해 왕에게 나아가기를 결단합니다. 우리는 공동체보다 개인에게 포커스를 맞추고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에스더와 같이 자기 뿐 아니라 유대민족 전체를 위해 결단을 내리고 유대공동체의 말살은 결국 자기도 죽게 되는 것임을 깨닫고 공동체를 위해 행동하는 마음입니다. 성숙과 훈련의 열매는 신앙공동체를 귀하게 여기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대단한 섬김이 아니어도 내가 있을 자리에 변함없이 있는 것, 공동체의 덕을 위하여 개인이 힘들어도 마음을 맞추어 가는 마음, 바로 이러한 마음과 희생에서 능력이 나오는 것입니다.” 라고 강조하며 신앙공동체인 교회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모르드개의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라는 고백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인생의 한 시점에서 하나님께서 수 많은 은사와 물질의 축복 그리고 형통함을 부어주시는지 바로 깨달아야 합니다. 동시에 어려움과 고난도 왜 허락하시는지도 바로 볼 수 있는 통찰력이 있어야 합니다. 바로 사명을 이루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왜 에스더를 그 자리에 세우셨습니까? 내 배 부르고 편안히 있으라고 허락하신 것이 아닙니다. 유대민족 구원의 사명을 이루시려고 세우신 것입니다.” 라고 하면서 사명을 바로 깨닫고 나에게 허락하신 것들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바라 볼 수 있을 때 나도 살고 사명도 이루게 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이제 에스더는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이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서야 합니다. 지금은 참으로 어려운 시기입니다. 미국의 경제가 풀리지 않고 이민의 문호가 좁아 들고 있는 이 때야 말로 비상한 시기입니다. 이 때 우리의 기도자세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마음과 방법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바로 에스더가 가졌던 죽음을 각오한 결사(決死)기도 입니다. 저는 호주 유학생활을 하면서 찾아온 위기 앞에 몸이 많이 약해지고 길이 열리지 않아 한국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때 저는 기도원에 올라가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21동안 기도하며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께 내 인생이 여기서 끝나면 주님 앞에서 너무 죄송한데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시면 평생 곁길로 가지 않고 푯대를 향해 뛰겠노라고 다짐했습니다. 정말 죽으면 죽으리라 하는 심정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나서 정확히 한 주 후에 하나님께서 길을 기적적으로 열어 주셔서 지금 여기까지 와 있는 것입니다.” 라고 간증하면서 결사기도의 중요성과 간절함을 가지고 기도하기를 독려했다.
이번 가을학기에는 2살이 채 않 된 개척교회임에도 불구하고 150여명이라는 엄청난 숫자의 성도들이 훈련에 동참하였다. 예수님을 알기 위해서 교회 문을 두드린 사람도 있고 오랫동안 교회는 다녔지만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 못해 말씀에 목이 말라있는 영혼도 있다. 또한 말씀의 더 깊은 진수를 경험하기 원해 참여하는 지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훈련의 목적은 지식 전달에 있지 않다. 훈련은 예수님의 겸손을 배우는 것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겸손은 모든 것을 하나님 아버지의 뜻 대로 행하셨던 십자가에서 가장 명확히 나타났고 바로 훈새는 이러한 훈련을 하기 위한 첫 발걸음인 것이다. 이제 훈새의 첫 날이 시작되었다. 이번 훈새를 통해 나의 삶을 온전히 주관하여 주시고 주께서 주신 사명을 향해 뛰어갈 수 있도록 올려드리는 결사기도의 시간들이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