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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비전] 하와이 이민 110주년과 차세대 이민교회 방향 제시 ‘이민교회로서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차세대 신앙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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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이민 110주년과 차세대 이민교회 방향 제시

‘이민교회로서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차세대 신앙계승’
기사입력 2013/05/09 [04:21]
하와이 이민 기독교 11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고, 미주 한인 교회를 회고 및 전망하는 ‘한민족 복음화 2013 디아스포라 선교포럼’이 지난 달 12일(금)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호텔에서 열렸다. 포럼 발제자는 박희민 박사(한미선교재단 이사장), 박신욱 목사(미주복음방송 사장), 김기섭 목사(LA사랑의교회 담임), 양은순 박사(히스 대학교 총장), 김경일 박사(뉴마케도니아세계선교 대표) 등이 나섰다. 이에 본지는 각 포럼의 내용을 발췌 요약하여 5회에 걸쳐 기재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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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사랑의교회 담임 김기섭 목사    © 크리스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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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섭 목사 (사진 오른쪽)가 한민족 복음화대회 목회자 세미나에서 차세대 이민교회 방향에 관한 주제를 발표 하고 있다.     © 크리스천비전

한국인들이 하와이에 첫발을 내디딘 지가 110년이 되었습니다. 우리민족은 어디에 정착을 해도 먼저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 중심,
교회중심, 예배중심, 말씀중심으로 살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민의 역사는 곧 이민교회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동안 이민교회는 나그네의 고달픈 삶을 매일매일 현장에서 끌어안고 살아가는 이민자들에게 위로가
되었고, 서로 돕는 울타리의 역할, 그리고 나그네 삶의 종착역이 허무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임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이민교회는 이민자들에게 위로의 장소요 교제의 장소요 하나님을 만나는 작은 천국, 세상을 향해서 하나님 나라의
꿈을 키워주는 훈련의 장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각각의 시대마다 교회에게 요구되는 역할이 있습니다. 이
역할을 얼마나 잘 감당하느냐에 따라 교회는 그 시대의 빛과 등이 되기도 하고 무력한 방관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교회
자체로서는 그 시대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 역할을 감당하면 그것이 교회와 성도들의 비전이 되어 헌신해야 할 이유와 가치가
되었습니다. 반면에 만약 그 시대에 무엇을 감당해야 할지 역할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없으면 그 시대에 아무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교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1. 리더십
역사가, 또 우리 경험이
말해 주듯이 공동체는 리더십에 의해서 운명이 결정 난다고 믿습니다. 우리 한인이민자들도 한인이민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다른
민족의 이민사회는 잘 모르겠으나 한인이민공동체에는 리더십이 없다는 생각이 많습니다.

자칭 리더는 많고,
리더가 되려는 사람들은 많아도 실제 영향력 있는 리더는 찾기 어렵고, 한인이민 공동체의 내일을 바라보며 고민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리더는 그리 눈에 띄지 않습니다. 즉, 우리 공동체의 내일, 즉 다음 100년을 우리가 이렇게 하자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Grand Designer가 눈에 띄지 않습니다. 

지난 110년 이민의 역사는 곧 이민교회의 역사였습니다.
그래서 이민교회는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그동안 단순히 교회로서가 아니라 이민자들의 삶 전반에 영향을 끼쳐 왔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민교회 리더십은 곧 이민사회 리더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민 목회자는 단순히 신앙생활을 지도하는 역할을
넘어서 이민자로서 이 땅에서 한인들의 삶에 대한 방향성을 던져 주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물론 한인공동체에
교회협의회나 목사협의회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협의회들이 한인이민사회를 위해서 다양한 섬김을 감당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뛰어넘어 미래를 향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리더십들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 한인이민공동체의 다음 100년을 바라보면서 우리 공동체의 힘을 응집시키고 미국 주류사회와 우리 한인사회 또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방향성을 던져줄 수 있는 리더십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이것은 세상을 모르거나 세상에 관심이 별로 없는 목회자들로 만은 한계가 있을 것이고 그렇다고 영적리더십을 가진 목회자들을
제외하고도 현실성이 없을 것입니다. 어떤 단체의 이름이 아니고 비공식적인 어떤 모임을 통해서도 한인이민의 다음 100년을 위해서
현재 교회가, 우리 1세대가, 또한 우리 다음 세대가, 우리 한인공동체 전체가 무엇을 보고 가야 하는지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면
우리 한인공동체의 다음 100년은 다른 차원의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2. 차세대 양성 및 신앙의 세대계승
이민교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일까요? 라는 질문을 받으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신앙의 세대계승’ 이라고 대답합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신앙을 계승시켜 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이민자로 이 땅에 살면서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을 위해서 전적으로 희생하고 헌신하며 더 나은 교육,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자녀는 곧 부모의 존재이유 입니다. 그런데 그 귀한 자녀들이 결국 지옥행 열차를 타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부모들이 최선을 다해서 자녀들을 위해 해주는 것이 고작 잠시 그 지옥행 열차에서 좋은 자리, 좋은
음식, 편안함을 누리도록 돕는 것에 불과하다면 부모들이 자신의 삶을 걸고 헌신하고 희생하는 것에 비해서 너무 무의미하지 않은가,
이것이 현재 부모들을 보는 저의 슬픔이고 안타까움입니다. 심지어 신앙을 가진 부모들조차 현재 신앙교육의 문제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설사 신앙의 세대계승 심각성을 부모가 느꼈다 하더라도 실제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신앙교육을 시킬 수 있는 환경과 여력과 실력을 갖춘 부모는 많지 않습니다. 이 틈새가 바로 교회가 해야 할 몫입니다.
이민교회는 바로 이 부분을 해결해 주어야 합니다.

먼저 현재 주일학교 시스템이 우리 자녀들에게 신앙을
계승하기에 역부족이라는 것을 인정해야겠습니다. 우리 자녀들은 1세 부모 밑에서 부모들과 의미 있는 깊은 대화를 거의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교회에서 제공하는 금요일 저녁, 주일의 주일학교로 과연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불신, 더 나아가 기독교 적대
환경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주인으로 인정할 수 있는 신앙인으로 자라갈 수 있겠는가? 그래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적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그동안 이민교회 목회자들과 부모들이 빠졌던 가장 치명적인 실수, 가장 크게 속았던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대학 가기 전에 자녀들이 부모를 따라 교회를 다닌다고 그것이 자녀들에게 신앙이 있는 것으로 간주했던 부분입니다.

현재의 신앙교육으로 그들을 둘러싼 환경을 이길만한 믿음의 사람으로 양육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누구도 심각하게 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치명적인 오류입니다. 교회와 부모가 이 오류와 착각에 빠져 있는 동안에 주일학교에서 왕성한 신앙생활을
했던 자녀들 가운데 대학에 진학했을 때 교회에 남은 비율이 10%밖에 되지 않는 비극적이고 참담한 결과를 갖게 된 것입니다.

물론 목회자의 관심과 철학, 교회의 여력에 따라 주일학교교육에 더 많이 투자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하는 교회도 있습니다.
그러나 설사 그러한 교회에서조차 교회에 남는 비율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주일학교 교육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인식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이 현실을 인정하고, 그러나 포기할 수 없는 신앙의 세대계승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현재 1세 교회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보딩스쿨(Boarding School)
우리 자녀들에게 가장 시급하게 교육해야 할 것은 어느 곳에 있든지 하나님의 완전한 통치가 임하는 하나님의 나라라는 것, 그들은 그
하나님 나라의 왕자요 공주라는 정체성, 하나님께서 역사의 끝을 향해서 끌어가신다는 역사의식과 소명을 깨닫게 하는 것, 육체의
훈련을 통해서 극기와 끈기를 배우게 하는 것 등입니다.

이곳에서 우리 자녀들에게 세계를 보여주고, 미국을 보여주고, LA를 보여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무엇을 위해서 공부해야 하는지 목표의식을 넣어 주어야 합니다.

캠퍼스 사역
캠퍼스는 우리 자녀들이 세상으로 나가기 전에 신앙을 가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캠퍼스 사역을 통해서 차세대 목회자
후보들을 발굴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를 마친 후 대학에 진학한 우리 자녀들이 세상으로 가지 않고 오히려 캠퍼스의 선교사로
살아가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LA에는 수많은 대학들이 있습니다. 미래의 해답들이 다 이곳에 있다고 보면 정확할 것입니다. 이 부분도 결국 1세의 관심과 투자, 전략적 접근으로 우리 주변의 캠퍼스를 황금어장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3. 차세대 목회자 양성
우리 자녀들의 신앙수준, 역사의식은 결국 그들을 섬기는 목회자들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의 운명과 우리
이민사회의 내일의 모습은 결국 어떤 수준의 차세대 목회자들을 우리 1세대가 지금 준비해 놓을 수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부모에 대한 훈련
▲교회가 담임목사 중심이 아니라 배우고 Copy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
▲신학교를 가기 전에 먼저 교회 현장에서 사역을 경험하도록 할 것

4. 조국통일과 북한동포 그리고 세계선교를 위하여
이민교회는 이미 문화의 다양성을 경험한 성도들을 갖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최소 이중문화에서 적응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도들은 세계선교의 중요한 자원입니다.

우리 자녀들은 이중 언어를 구사하든지 최소 세계의 언어로 인정받는 영어에는 자유롭습니다. 영어 하나만으로도 세계 어디든 가서 선교할 수 있습니다.

이민교회는 한국의 교회보다 정치의 분위기에 영향을 적게 받을 수 있습니다. 북한 정권이 아닌, 북한 주민, 특히 어린 자녀들을 위한 것이라면 이민교회는 발 벗고 나서서 도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5. 마치며
1세 이민자들 가운데서도 미국 땅에 잘 정착하여 자리 잡은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자녀들 가운데서도 주류사회에 진출하여
영향을 끼치고 자녀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 시점이야 말로 우리 한인이민사회의 내일을 거시적으로 보고 방향성을 줄 수 있는
리더십이 절실하다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민교회로서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차세대 신앙계승’입니다. 이민교회는 이 일을 가정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당위만 외치지 말고 이민 부모의 현실이 그러하지 못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 일에 교회의 존재를 걸어야겠습니다.

그래서 여호수아 다음 세대가 하나님을 떠나듯이 우리 자녀들 세대에서 그런 끔찍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깨어 지금 해야 할 일들을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눈을 북한과 세계로 돌려 이미 우리에게 주신 많은 은혜들을 나누고자 한다면 주님의 재림을 가장 효과적으로 잘 준비하는 공동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사원문출처: 크리스천비전

http://christianvision.net/sub_read.html?uid=700§ion=sc24§ion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