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퐁 핑퐁 똑딱 똑딱 스매싱-제1회 전교인 탁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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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봄기운이 왕성한 주일 오후 LA사랑의교회에서는 제1회 전교인 탁구대회가 열렸다. 탁구실을 개관한 지 몇 주 되지 않았지만 지난 몇 주간 오늘을 위해 탁구실은 태릉선수촌을 방불케 하는 인파로 매일 저녁 붐볐다. 실력을 뽐내기보다 함께 함의 기쁨을 누리는 성도들의 웃음이 가득한 탁구대회로 들어가 보자.
4월 28일 주일,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다. 이날을 위해 오랫동안 땀 흘리신 자도, 탁구채 한 번 잡아보지도 않고 왕 믿음으로 그냥 탁구실을 찾은 자도 일단 자신들이 속한 교구와 가족의 명예를 걸고 참여했기에 표정에서만큼은 올림픽 대표선수 못지않은 표정이다. 그래도 대회다 보니 내심 우승이 목표일 것이다. 2부 예배가 끝나고 채 한 시간도 남지 않은 대회 시작시각이었지만 벌써 선수들은 친교실에서 쌀밥에 고기반찬으로 식사를 마치고 멋진 선수복장으로 맹연습 중이다.
<멋진 서브>
“핑퐁” “핑퐁” “핑퐁” 경쾌한 탁구공의 소리가 즐겁다.
<시작하기전 몸을 좀 풀고…공은 강 스매싱으로 넘어간 상태>
<준비완료. 전교인 탁구대회 출발!>
<입장을 기다리는 선수들. 한미친선 탁구대회를 방불케 하는 기수대>
각 팀당 남자 3명, 여자 3명씩 네 팀이 한 조를 이루어 치르는 이번 경기는 남자복식, 여자 복식 및 혼합복식으로 세트당 11점, 3판 2선승제로 진행되었다. 일단 이번 대회의 특징은 구성원들의 분포도가 정말 다양했다는 것이다. 전교인 탁구대회의 이름에 걸맞게 20대 젊은이에서부터 노련함이 묻어나는 70대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이 참여한 것이 참 고무적이었다. 각 연령대에서 그저 구색을 갖추기 위한 한두 명이 아니라 정말 각 층의 선수진들이 두터웠다. 그뿐만 아니라, 운동을 싫어해도, 좋아하지 않아도 응원만큼은 우리 한민족에게 월드컵을 통해 자동으로 습득된 운동이기에 온 성도들의 참여가 컸다는 것이다. 서로 대화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여기저기 웃음과 응원의 함성으로 탁구실이 떠나갈 지경이다.
선수대표 선언문 낭독-이면상 집사, 선수대표 “주님 앞에서 페어 플레이—“>
<우리교회 명물? “세자매”의 신(新)국민체조 시작>
<율동에 강한 자가 탁구도 승리하리라!>
<모든 체조의 마무리는 “사랑”으로>
사실, 탁구는 우리 2세들에게는 조금 낯선 스포츠이다. 농구나 야구 그리고 풋볼은 익숙하지만, 탁구는 엄마 아빠 세대의 스포츠였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말이다. 그런데 이번 전교인 탁구대회를 하면서 나타난 신기한 현상은 부모님 연습하는데 쫓아온 아이들이 엄마 아빠들의 추억(?)의 스포츠에 빠져 있는 동안 기다림에 지쳐 옆에 굴러다니는 탁구채와 공을 잡고 서로 치기 시작하다가 이제는 매니아 층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인기 좋던 우리 교회 농구장은 외면하고 매 주일마다 탁구장에 아이들이 더 붐비고 있다는 사실이다. 소위 “똑딱이” 수준이 아니라 “어? 좀 치네?” 할 정도면 역시 아이들은 빨리 배우고 익히는 모양이다.
이렇게 큰 기쁨과 웃음이 있는 곳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섬김이 있기 마련이다. 이번 대회를 위해 어김없이 각 교구에서 순장들과 교구장들이 성도들을 위해 라켓을 일찌감치 내려두고 심판과 허드렛(?)일들로 바쁘다. 장로님들도 의자를 나르고 등록을 받고 팀을 나누는 일에 분주하다. 사역자들은 직업병(?)이 발동했는지 여기 와서도 테이블별로 돌아다니며 교구 심방을 열심히 하는 모습이 그리 낯설지 않다. 성도들은 서로를 챙기느라 분주하다. 마치 거대한 섬김의 교과서를 보고 있는 듯한, 그래서 모두가 행복한 시간이다.
<첨석하신 모든 팀들 아자 아자 화이팅!>
오후 1시, 이면상 집사의 선수대표 선언을 시작으로 4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혼합 복식조 김기현, 박정희 성도 조와 사역자팀 임성민 목사, 김진숙 사모 조가 결승에 올라 3세트까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기현 김종숙 조가 세트스코어 2-1로 제1회 LA사랑의교회 전교인탁구대외의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렸다. 2등은 탁구계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른 임성민 목사, 김진숙 사모 조에게 돌아갔다. 3등은 1-5교구(정중원 장로), 4등은 2-4교구(김홍준 장로) 에게 각각 돌아갔다. 그리고 무려 4시간 동안 지치지 않는 열정과 사랑으로 응원을 쏟아부어 준 이상윤 집사 팀에게 응원상이 돌아갔다.
4등 2-4 교구 (김홍준 장로) 대표로 장케빈 순장
3등 1-5교구(정중원 장로) 대표로 박광수
2등 잊지못할 이름 석자를 알리신 김!!!진!!!숙!!—마지막 결승까지 올라가셨어요.
응원상은 가장 시끄러웠던 이 팀—-대표로 가장 조용했던(?) 이상윤 집사 대표로
1등은 사진이 좀 흔들려도 변함없는 1-2교구(김진성 장로), 대표로 트로피를 수여받는 정하모 성도
혼합복식 영광의 우승자는 김기현 집사/ 박정희 성도. 선물은 담임목사님이 증정
<역시 운동후에 먹는 밥은 꿀맛. 온 교우가 함께 한상에 둘어앉아 먹는 친교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