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야기

교회 소풍 이렇게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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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이 소풍 갈래♪♬♩…조금은 엽기적인 캐스팅과 어설픈 사역자들의 연기로 주목받았던 제6회 전교인 소풍 패러디 영상을 통해 시작된 소풍 왕국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 벌써 6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전교인 소풍은 LA 그리피스팍안에 위치한 Crystal Springs Picnic Area에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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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대의 준비가 분주하다. 선물도 쌓고 음향도 설치하고 등록부스도 만들고>

 

우리 교회 소풍의 특징은 온 교우의 하나 됨이다. 아장아장 영아부에서부터 어르신들까지 한 자리에서 한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영적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누리는 행복과 기쁨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믿음의 공동체에 속해있지만 여러 부서의 예배와 다른 시간대에 인해 서로 나누어져 얼굴을 맞이하고 볼 수 없는 아쉬움이 있기에, 매년 전교인 소풍을 통해 사랑의 한가족임을 확인하고 우리가 모두 LA사랑의교회의 한 일원임을 깨닫게 된다. 특별히 자녀 세대에게 교회는 한 특정 세대의 모임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모시는 모든 자의 모임임을 눈으로 그리고 몸으로 배우는 시간이기에 더욱 소중하다. 소풍이라는 큰 모임을 준비하며 사랑의 공동체는 이렇게 다른 사람을 위해 섬기고 수고하고 애쓰는 것을 통해 자라고 굳건해지며 확장되는 것임을 보게 되는 것이다.

 

올해도 대학생 형, 누나, 오빠, 언니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새벽 4시 선발대에서부터 모든 마무리가 끝나는 오후 6시까지 우리 교회 청년들의 교회 사랑은 특별하다. 주일 늦게까지 청년들의 사역도 분주할 터인데 월요일 새벽부터 나와 즐거운 소풍을 위해 미리 자리를 정리하고 준비하는 형제자매들의 섬김 속에서 든든한 우리 교회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소풍 전날 밤늦게까지 최고의 소풍날을 위해, 또 사랑하는 가족들과 순원들을 위해 연휴도 반납한 채 사랑의 수고를 더 하셨을 순장 순모님의 헌신도 돋보이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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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Full Time 게임을 뛰어 준 우리교회 젊은이들>

 

오전 8시. 아직 소풍이 시작되려면 2시간이나 남았지만 벌써 소풍 베테랑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고기를 굽기 위한 최적의 숯불 온도를 위해 벌써 화로에 불이 오른다. 따가운 햇살을 피하기 위한 텐트와 캐노피도 멋들어지게 쳐 두고, 순원들과 앉아 마음의 교제를 나눌 공간도 점검한다. 어느덧 그 넓은 크리스탈 스프링스 피크닉 장소가 교인들로 뒤덮였다. 귀한 시간을 내어 오시는 성도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로 섬기고 싶어하는 마음들과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들이 절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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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만큼은 아빠들의 요리 솜씨가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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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그릴 등장이다. 이걸 다 먹겠나 싶었는데 뼈도 않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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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후식이라는데 거의 주식 수준의 양이다. 그릴에서 먹는 라면 맛 크악…>

 
오전 9시 50분. 행운권 5장을 더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다. 그러나 이미 일찌감치 등록을 마치고 여유롭게 아침 산책 겸 곧 시작될 보물찾기를 위해 사전 답사(?)를 즐기는 교인들이 대부분이다. 곧 울릴 신호를 기다린다. 비디오게임에 빠져 방 안에만 있던 아이들도 오늘만큼은 아이들의 모습으로 돌아온 듯하다. 300개의 보물이 숨겨져 있는 놓칠 수 없는 보물찾기가 시작되었다. 쏜살같이 뛰어 나가는 아이들, 나뭇가지도 들추어 보고 쓰레기통도 열어보고 돗자리 밑까지 샅샅이 뒤진다. 몇 분이 채 되지 않아 여기저기서 보물을 찾았다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하나라도 찾아주고 싶은 엄마 아빠의 마음과는 달리 공원 구석구석을 돌아보지만 찾지 못하는 아이들의 얼굴은 울상이다. 보물찾기가 아이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사실 가장 보물을 잘 찾으신 분들은 실버사역원의 어르신들이다. 역시….선발대가 어디에 숨겼는지 보지 않으셔도 다 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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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보물이 어디에 있다는 거예요?>

 

 

 

오전 10시 30분, 보물찾기가 끝나고 온 교우가 모여 찬양으로 오늘 소풍의 시작을 먼저 주님께 올려드렸다. 김기섭 담임목사님의 기도와 광고가 끝나고 다락방으로 모두 흩어져 본격적인 소풍 하이라이트인 점심을 준비한다. 다락방마다 특색있는 음식으로 군침이 당긴다. 자연에 나오면 왜 이리 없던 입맛도 살아나는지 모르겠다. 포식과 과식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기억조차 없고 성도들과 교제하며 먹는 이 음식들은 왜 이렇게 맛있는지….지글지글, 보글보글, 사각사각.. 풍성한 식탁마다 성도들과 아이들이 함께 둘러앉아 먹고 마시며 주님 덕분에 행복한 이들의 모습 속에서 작은 천국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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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담임목사님의 짧고 굵은 멋진 개회사 한마디-잘 섬기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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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에 다이아몬드 스텝 좀 밟아보신 분들이다.-신나는 몸풀기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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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햇살도 좋은데…밥 먹을 때는 그늘이 최고. 명당자리에서 맛있는 식사를>

오후 시간은 단체전이다. 공동체별로 진행되는 어른들이 열심히 공을 굴리고 몸을 던지는 동안 아이들은 그들만의 부스게임에서 상품을 향해 고고씽하는 중이다. 12개의 부스게임을 다 돌고 나면 신이 나는 물총 싸움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부스게임에서 처음 만나는 대학생 형, 누나, 언니, 오빠들의 화끈한 지원 덕에 꽝 한 명 없이 모두 부스들을 통과한다. 아이들보다 더 신 나는 어른들도 줄 서서 차례를 기다릴 정도니 단순한 부스게임이지만 우리 교회 소풍이 아니면 즐길 수 없기에 항상 인기 만점이다. 현란한 그래픽과 빠른 스피드에 사로잡혀 있는 비디오게임 세대들에게 아날로그 게임은 그야말로 참으로 어려운 게임들임이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아이들은 엄마 아빠와 같이 즐기는 시간이 마냥 즐거운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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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팀과 청팀 카드 뒤짚기-누가 뒤짚으면 또 뒤짚어 놓는다. 반드시 이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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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던지기-역시 아빠 등목타기를 해야 좀 보인다. 센스쟁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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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팀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은데 저 공들이 다 들어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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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들 아날로그 게임에 푹 빠졌다. 밀가루 묻히고 다음 게임으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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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엄청 줄 서서 기다리는데…..주먹 꽉 쥐고 게임에 집중하고 있는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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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 맞추기-명사수가 되는 길을 멀고도 험하다>

 

온통 축제 분위기다. 본부석 한쪽에서는 뜨거운 태양에 지친 성도들에게 시원한 팥빙수 한 사발이 발걸음을 유혹한다. 아무리 배가 불러도 디저트 배는 따로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중고등부 수양회 Fundraising의 행사로 PTA에서 준비한 맛 좋은 팥빙수를 사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섰다. 팝콘과 솜사탕도 소풍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이다. 공원에 놀러온 타민족 가족들도 자연스럽게 어울려 시간을 보낸다. 한쪽에서는 EM 형제자매들이 6월 22일부터 떠나는 코스타리카 여름 단기선교 후원을 위해 멋진 춤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자신들의 사역을 알리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땀을 흘리는 지체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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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사탕 만들기의 달인들….가르쳐 준 적 없는데 잘 한다>

 

휴…..빼놓은 것이 없나? 여기저기 분주하게 돌아다니는데 본부석에서 소리가 들린다. 아! 대망의 행운권 추첨. 아직 한 번도 내 번호가 담임목사님이 뽑으신 번호와 한 자리 이상 맞은 적은 없지만 그래도 본부석을 향해 달려간다. 혹…주님께서 날 불쌍히 여기시고 뽑아주실지…..공원 여기저기서 흩어져있던 사람들이 일단 만사 제쳐놓고 모인다. 두근두근한 이 마음. 선물 받으려고 온 건 아니건만 이 시간만큼은 꼭 선물을 받아야겠다는 마음이 앞선다. 여기저기서 비명이 들린다. 당첨이 아니라 끝자리가 맞지 않아서다. 결국, 수많은 함성과 아쉬움과 기대를 뒤로하고 오늘의 1등 50인치 LED TV는 김희종 성도님 가정에서 2등 쿠쿠압력밥솥은 이선혜 성도님 가정이 3등 자전거는 이지선, 김하은, 하재욱 성도님 가정에서 각각 행운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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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희비가 갈리는 순간…..끝자리만 맞고 다 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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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1등 50인치 LED TV의 영광은 딸을 잘 두신 이 가정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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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쿠쿠밥솥은 이렇게 활짝 웃고 있는 이 분이 가지고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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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자전거만 타도 이렇게 기쁠터인데…..다음을 기약하며>

 

교회 소풍이 이렇게 재미있고 맛있고 풍성하다 보니 매년 소풍 마니아들의 층이 점점 두터워져 간다. 올해는 약 800여 명의 성도들이 참여해 소풍의 열기를 더 했다. 소풍 선물을 위해 쌀, 라면, 김, 가방, 시계, 자전거, 탁구장 및 레슨 이용권, 선글라스, 장난감, 치약, 크리넥스, 쟁반, 락액락 컨테이너, 스킨케어 상품권, 스파상품권 등 무려 500여 가지가 넘는 각종 상품들을 도네이션 해 주셨다. 소풍은 이렇게 함께 나누고 섬기고 기쁨을 통해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실천해 가는 자리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함께 있어 더욱 행복한 시간. 소풍을 통해 축적된 이 좋은 영적 에너지들이 가정과 교회 그리고 이웃과 사회를 더욱 더 밝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2015년 5월 전교인 소풍 그리피스팍에서 다시 꼭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