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전교인 소풍 “레 피크닉카풀”
페이지 정보
본문
5월의 청명한 하늘, 봄과 여름의 교차점이었던 지난 5월의 마지막 주 월요일, LA사랑의교회에서는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제5차 전 교인소풍이 LA의 명소 그리피스팍에서 열렸다. 매년 메모리얼 데이의 전교인 소풍은 한 해의 다락방과 훈련 그리고 모든 사역을 마무리하며 지난 한 해도 풍성한 은혜와 사랑을 부어주신 주님께 감사하는 우리 교회 축제 한마당으로 명실공히 자리를 잡았다. 교회 전체가 대그룹으로 예배를 매주 드리지만, 우리 교회가 지향하는 소그룹 사역의 특성상 온 교우들이 함께 모여 교제하는 시간이 많지 않아 늘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전 교인소풍은 이러한 대그룹 교제를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성도간 교제의 기쁨을 채우기에 충분했다.
<아무리 바빠도 담임목사님과 사진 한 컷은 남겨야 소풍의 완성>
<본부석 앞으로 소풍 대상에 빛나는 S사 55인치 LED TV가 보인다. 난 2등 노트북도 괞찮은데….>
어렸을 적 기억을 되짚어보면, 수십 번도 넘게 집을 나서는 순간까지도 소풍 가방을 열어젖혀 빠진 것이 없는지 확인하던 습관이 몸에 배서 그런지 이번 소풍준비를 위해 사역자들과 교구장들, 그리고 순장 순모들과 다락방, 대학청년부와 EM 그리고 차세대사역원의 자녀까지 수십 차례 모임을 하며 온 힘을 준비했단다. 뭐 그리 가져갈 것들이 많은지 말이다. 그래도 귀한 시간을 내어 소풍에 참석하시는 성도 한 분 한 분을 즐겁게 해 드리기 위해서라면야 이 정도는 문제도 아니다.
<시작전부터 과열? 줄을 서시오 줄을>
<참 잘오셨습니다. 즐겁고 재미있는 소풍 되세요!>
이번 소풍의 주제는 “레 피크닉카풀”,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하여 만든 홍보 동영상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이미 다녀오신 분들의 강력한 추천 때문이었을까…하여튼 시작부터 성도들의 기대와 호응은 매우 높았다. 소풍 광고가 나간 첫날부터 자발적으로 모아주신 상품과 도네이션들로 더는 쌓아 둘 곳이 없을 정도로 차고 넘쳤다. 다락방마다 비장의 메뉴들을 준비하고, 대학청년부와 EM의 젊은이들은 게임부스를 만들고 전체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 소풍 전날까지 밤샘작업도 마다치 않았다. 또, 당일 찾아올 수백 명의 꼬마 손님들을 위해 푸짐한 선물과 놀이 그리고 풍성한 먹거리까지 준비완료.
<아이들에게 소풍은 정말 천국의 단면이다. 이런곳이 세상에 존재하다니…. 아이들은 다 꽁짜!>
드디어 5월 27일 월요일 메모리얼 데이, 새벽 4시 30분. 벌써 선발대는 그리피스팍 앞에 도착하여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설마 이 시간에 누가 와 있으랴….이렇게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벌써 우리 앞에 두세 차량이 서 있기 때문이다. 선발대가 도착하자마자 일사불란하게 본부석을 세우고 상품을 진열하고 등록부스가 눈 깜짝할 사이에 만들어졌다. 한 5년 정도 맞추어보니 이제는 누가 말하지 않아도 정확하게 자기 일과 해야 할 것들을 정확하게 파악한 듯하다.
<이 다락방은 아예 텐트치고 여기서 쭉 사실 예정>
오전 10시에 시작이건만, 우리 교회 소풍 족들은 아침 일찍 삼삼오오 와서 멋들어진 캐노피와 의자 그리고 돗자리를 펴고 순원들을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다. 자연에서 즐기는 여유로움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 아니던가!! 드디어 오전 10시, 보물찾기가 시작되었다. 지난해 약간의 사고(?)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여러 번 광고해서 그런지 올해는 보물을 미리 찾아둔 분들은 없어 보인다. 600개의 보물을 찾아 떠나 우리 교회 식구들, 아장아장 어린아이에서부터 자칭 보물찾기 전문가까지, 어디 숨어 있는지 보일 듯 말듯. 역시 소풍의 재미는 보물찾기가 아닐까.
<보물찾기의 달인들, 시작 종과 함께 후다닥!>
<크아…대견한 우리 딸. 드뎌 라면 한 박스 입수. 키운 보람이 느껴지는 하루>
<언니 자꾸 움직이지마. 자 던진다. 잘 받어야 해. 슛!!!>
<바람아 멈추어 다오. 움직이지 마>
오후 시간은 교구 대항전이다. 청팀과 홍팀으로 나뉘어 진행된 교구 대항전, 어린 시절 한 번 즈음은 다 해 보았을 추억의 게임들이었기에 설명 하나 없어도 진행이 척척 된다. 교우들과 한바탕 섞여 땀 흘리며 웃고 뛰다 보니 어색함은 사라지고 모두가 내 형제요 자매이며 그리고 한가족이다.
<청팀 일부 선수들, 몸 풀기가 시작되었다. 그저 함께함이 즐거운 시간이다>
<홍팀 일부 선수들, 일사불란하게 율동을 통해 동심의 세계로 GO GO!>
<우리 주방장 백선용 목사님과 실력자들. 여러분이 있어서 행복한 소풍이었습니다. 모자 멋있네>
<지구를 지키기 위해 바쁘신 와중에도 우리 교회 소풍을 찾아와 주신 베트맨과 수퍼맨 아저씨>
소풍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행운권 추첨이다. 설마 누가 상품보고 소풍왔겠느냐고 반문하겠지만 또 상품 없는 소풍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다들 나는 관심 없다고 하지만 바닥에 래플티켓 한 장 떨어지거나 잊어버리신 분이 없는 것으로 보아서는 아마도 래플티켓을 아주 잘 보관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아 기대되는 행운권 추첨. 우리 담임목사님은 어디서 저런 기술을 배우셨는지 번호 하나하나 사람들의 마음을 졸이게 한다.
<아따, 목사님, 빨랑 불러요. 행운권 추첨 그만하고 놀게 해 주세요>
긴 하루가 끝마칠 무렵, 온 성도가 원을 그려 서로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함께 교우와 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한 시대에 한 교회를 섬기게 하신 은혜에 감사하며 사랑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다. 한 명 한 명 돌아가면 악수례가 진행된다. 지난 한 해도 “수고했노라”, “감사했노라”며 서로를 격려하는 이 시간을 통해 우리는 한 가족임을 세삼 확인케 하신다. 소풍의 큰 잔치가 끝났다. 풍성한 선물도, 재미있는 게임도, 성도와의 교제도 감사하지만 무엇보다 약 70여 명의 새가족들이 소풍을 통해 교회라는 울타리에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는 것이다. 매년 5월에 하나님께서 주신 이 큰 교제의 축복이 해를 거듭할 수록 더 풍성해 지고 발전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대학청년부 & EM 젊은이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최고 최고!!!!>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