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9-2016] 성경방 노래방 PC방 찜질방 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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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에 있는 수많은 간판속에서 찾을 수 없는 간판이 하나 있다. 바로 성경방이다. 노래방, PC방, 찜질방, 만화방 그리고 사주팔자 점 방까지 넘쳐나지만 정작 성경을 배울 수 있는 곳은 찾기 어렵다. 읽고 싶지만 읽히지 않았던 책, 생명의 말씀인 성경을 누구나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곳은 없을까? 그렇게 시작된 것이 성경방이다. 3개월(12주간)의 짧은 시간이지만, 매주 한 차례 저녁에 모여 성경방 전문강사들과 함께 성경의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여가며 끊어진 길들을 잇고 가노라면, 어느새 난공불락처렴 여겨졌던 성경의 말씀들이 입체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나도 성경 읽을 줄 아는 크리스찬으로 변신하는 순간인 것이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제3기 LA사랑 구약성경방은 이렇게 성경을 사랑하고 읽고 싶지만, 워낙 방대한 분량의 전문서적을 혼자 읽어 가기에는 어려움을 겪었던 많은 성도에게 실질적인 로드맵을 그려가며 스스로 읽을 수 있도록 돕는 시간이었다. 매주 성경방 전문강사 스쿨을 졸업한 강사들의 강의와 소그룹, 그리고 친교와 기도의 시간을 통해 좋은 강의를 듣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12주간 구약 성경 1독을 통해 성경의 메세지를 분명하게 들을 수 있었다. 이번 제3기 LA사랑 구약성경방은 30%의 수강생들이 타교교회 성도들일 정도로 말씀의 사모함과 열정이 어느 때 보다 뜨거웠던 시간이었다.
12주간의 과정이 끝나는 마지막 주 졸업식은 수료의 한 과정이 아니라, 이제 이 배운 말씀을 가지고 가정으로 직장으로 그리고 선교의 현장으로 돌아가서 말씀을 나누는 권서인, 즉 성경을 전하는 자의 역할을 다짐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지난 4월 19일 화요일 LA사랑의교회 라파에트 사무실에서 진행된 3기 졸업식은 이러한 삶의 각오와 은혜를 나누는 졸업생들로 가득찼다. 첫번째 간증자로 나선 이경제 성도는 자신의 삶의 가장 큰 변화는 자녀와의 관계였다고 고백하면서, 매일 늦게까지 일하고 들어온 아버지가 언제부터인가 책상에 앉아 늦은 시간까지 성경을 읽는 모습을 통해 부자간에 신앙의 회복이 있었고 신뢰관계가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성경을 그동안 너무 배우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는데, 짧은 12주간의 과정을 통해 구약 성경 전체를 배울 수 있게 된 것이 얼마나 큰 감사인지 모른단다. 또한 타교회 교인으로 참석한 강명자 성도는 각 교회마다 성경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많지만 이렇게 타교인들에게까지 말씀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오픈해 주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성경을 배울 수 있어 너무 은혜로운 시간이라고 간증했다.
지난 12주간 제3기 LA사랑 구약성경방 전체총무로 섬긴 장케빈 집사는 매주가 하나님의 은혜였고 기적이었다고 고백하면서, 12주동안 피곤함도 잊고 끝까지 완주한 성도들을 격려하고 앞으로 진행되는 신약성경방에도 도전할 것을 권면했다. 또한, 매주 음식과 간식, 주차와 찬양, 강의와 소그룹 인도로 수고한 분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고 특별히 성경방 훈련생들을 위해 중보기도의 무릎을 모아주셨던 모든 분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진 정명숙 전강과 정홍주 전강 조의 율동발표에 이어 김기섭 담임목사의 졸업장 수료식과 축복의 찬양 그리고 이제 성경의 전하는 자, 권서인으로 사명을 부여받은 우리들을 위해 서로, 또 조원을 위해 기도했다. 100여년 전 복음의 불모지에 성경 한 권을 손에 들고 들어온 선교사들의 복음의 소식이 팔도강산을 뒤엎고 한 민족의 역사와 운명을 뒤바꾼 사건이 되었듯이, 이제 우리 손에 들려진 이 생명의 말씀을 나누고 전함으로 이곳 한인타운 곳곳에 성경방이 생겨나고 수많은 영혼이 말씀을 통해 살아나고 한 개인과 가정 그리고 민족과 국가의 운명이 회복되는 놀라운 일들을 바라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