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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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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지 않은 것까지 응답받는 기도를 읽으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반성하고 은혜 받았습니다.

그리고 복있는 사람은을 뒤늦게 읽으며 많은 도전을 받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번주는 디형큐티도 좀 많이 해보고...

 

오늘 남편과 거의 4년만에 오페라를 보고 왔는데요.

플라시도 도밍고가 나온다는 사실에 그냥 고른 오페라라서 아무 사전 지식이 없이 가서 봤는데 의외의 은혜가 있더라구요.

베니스 총독이던 프란시스코 포스카리의 아들 야코포 포스카리가 살인의 누명을 쓰고 추방될 위기에 놓입니다. 거기서 총독의 입장과 아버지의 입장 사이에서 몸부림치는 아버지 포스카리의 모습이 조명되는데요. 거짓 증거에 기반에서 10인위원회에서 이미 판결을 했기 때문에 총독으로서 이 추방령을 따를 수밖에 없게 되자 감옥에 찾아와서 아버지가 아들과 함께 기도합니다. 이 장면에서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애정, 아무리 지위가 높아도 때로 기도 외에는 아무것도 해 줄 것이 없을 때가 있다는 것, 또 기도를 하였으되 진정한 마음의 평안을 얻지 못하는 그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이번 주 주제인 기도와 관련하여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밤들 보내고 내일 햇살같은 얼굴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