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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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 날 수 있다
우리는 어떤 좋은 일이 일어나면
'나에게도 이런 좋은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면서
나쁜 일이 일어나면
'하필이면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고 생각한다.
어떤 불행한 일이 일어나면 당장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일이 자신의 의해 일어나게 된 게 아니라,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 일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원인에 대해 원망하는 마음부터 갖는다.
그러다가 급기야는 그 일을 일어나게 만든 남을 원망하게 되고 결국 절대자를 원망한다.
누구나 할 것 없이 사람 마음이면 다 그렇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사람의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것은 인간의 오만함이다.
나에게는 좋거나 행복한 일만 일어나고,
나쁘거나 불행한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마음은 지극히 이기적인 마음이다.
인생은 좋은 일과 나쁜 일,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이라는 실에 의해 짜이는
한 조각 옷감에 불과하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좋은 일만
일어나기를 바란다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바람일 뿐 인생은 결코 그렇지 않다.
그러니까 기쁨이라는 옷감, 행복이라는 옷감으로 만들어진
인생이라는 옷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번은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누어주겠다고 모두 모이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기쁨 마음으로 천사에게 달려 갔습니다.
그런데 천사는 이상하게도
'행복 바구니'와 함께 '불행 바구니'도
한 개씩 나누어주었습니다.
"행복을 나누어주겠다고 해놓고 불행을 나누어주는 겁니까?"
두 바구니를 받아든 사람들이 천사에게 항의했습니다. 그러자 천사가 말했습니다.
"행복과 불행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사이입니다. 싫다면 모두 돌아가십시오."
거울을 바라볼 때 우리의 모습이 비치는 것은
유리 뒤에 칠한 수은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 마음 뒤에 칠해진 이기심 때문에
다른 사람은 보지 못하고
나만 보게 된다. 그러면 결국 불행해지고 만다.
이유는 나에게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그 불행이 인생의 어느 시기에
반드시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에게도 불행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긍정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 마음 속에는 안정과 평화의 삶이 작고 낮고 느리게 찾아오는 것이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일어나는 모든 불행한 일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늘 생각한다.
부디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약 그 어떤 불행한 일이 일어나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 있는 마음의 공간을 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의 인생에도 언제 불행한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아니, 그동안 많이 일어났었다.
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위안하고 견딜 따름이다.
<퍼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