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선교사역, 한 번 더 깊이 들어가라
페이지 정보
본문
선교전문가 미리암 에드니는 한 아프리카 그리스도인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코끼리와 생쥐는 아주 친한 친구였다. 어느 날 코끼리가 "생쥐야, 우리 파티하자"라고 제안했다. 원근 각처에서 동물들이 파티장에 몰려왔다. 그들은 먹고 마시며 노래하고 춤을 추었다. 그중에서도 코끼리가 가장 신나서 춤을 추었다. 파티가 끝난 후 코끼리가 즐거워서 생쥐에게 말했다. "생쥐야, 이제껏 이렇게 재미있는 파티에 가본 적 있니?" 하지만 생쥐는 대답이 없었다.
"생쥐야, 어디 있니?"
코끼리가 친구를 찾아 주위를 둘러보다 놀라서 펄쩍 뒤로 물러섰다. 코끼리 발밑에 생쥐가 깔려 있었다. 그 작은 몸이 짓밟힌 채 흙 속에 묻혀 있었다. 신나서 날뛰는 친구 코끼리 발에 으깨진채로.
"때로 당신네들 미국인들과 선교 활동을 같이하다 보면 그런 느낌이 들어요."
그 아프리카인이 말했다.
코끼리에게는 나쁜 의도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생쥐에게 끼칠 수 있는 영향을 미처 알지 못했다. 똑같은 일이 단기선교 과정에서도 많이 벌어질 수 있다. 특히 가난한 공동체를 대상으로 하는 선교 활동에서 말이다.
단기선교의 영향을 개선하기 위한 제안들
1. 여행이 뭔가를 '하는' 것보다는 그저 그곳에 '있는' 것, 뭔가를 '배우는' 것에 초점을 맞추도록 만들라. 찾아가는 공동체의 구성원들 집에 머물고 그들과 교제하라.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그분이 어떻게 그들 삶에서 역사하시는지에 대한 주민들의 깨달음을 공유하고 그들에게 선교여행팀원들과 팀원들 교회의 연약함을 고백하고 기도를 부탁하라. 만약 그 지역의 그리스도인들이 물질적으로 빈곤하다면 이런 경험은 단기선교사역팀원들이 혹시 가지고 있을지 모르는 '건강과 부의 복음'에 대한 믿음을 극복하게 하는 좋은 첫걸음일 수도 있다.
2. 여행에서 무언가를 '할 때'에도 온정주의에 빠지지 않게 경계하라. 주민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하지마라. 선교팀은 돕는 역할만 할 뿐 공동체 구성원들이 주로 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공동체 구성원들이 의무를 다하지 않을 때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느냐의 문제를 포함한 일련의 사안에 참고할 만한 역할과 권한 등 명백한 지침과 규율이 필요하다. 선교팀이 함부로 개입해 주민들의 책임을 떠맡아서는 안 된다.
3. '가서 그들을 도우라'라는 식의 메시지는 지양하고 '가서 배우자'라는 의미의 메시지를 사용해야 한다. 더 이상 지저분하고 슬픈 얼굴을 한 어린이를 내세운, '당신을 죽이고 가서 섬기겠습니까?'라는 팸플릿은 눈에 안 띄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메시지는 사람들의 삶을 바꾸기 위해 단기선교팀이 얼마나 큰 희생을 해야 하는지, 그들의 도움이 없으면 현지의 가난한 사람들이 얼마나 속수무책일지만을 강조한다. 하지만 고작 2주동안에 그럼 엄청난 희생과 변화를 만들어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When Helping Hurts - 스티븐 코벳•브라이언 피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