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어 [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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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어 /송순태 (한국 일보에서 퍼옴)
그는 늘 조금 부끄러운 듯합니다. 단체사진의 맨 뒷줄에서 항상 반 쯤 얼굴이 가려진 채 서 있는 사람처럼. 그러나 그는 자신의 견해를 밝혀야 할 입장이 되면 단아하고 조용히, 그리고 조리 있고 깊이 있게 말할 수 있는 지성을 갖춘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 약간의 부끄러운 듯한 모습은 어떤 수치심 때문이 아니고 섬세한 감성 때문인 사람입니다.
그는 가난하더라도 깨끗하고 단정하며, 부유하더라도 검소하고 겸손합니다. 그는 언제나 읽고 배우면서도 아는 것의 30% 쯤은 남겨두는 사람. 그럼으로써 금방 인격이나 지성의 바닥이 드러나지 않는 사람.
그는 누구에게나 선한 이웃이 되려고 합니다. 타종교 사람을 만나더라도 성급히 달달 외운 성경구절부터 말하지 않음으로써, 하나님 말씀의 품위와 가치를 높이는 사람. 그러나 포근히 적시는 그리스도인의 따뜻함과 함께 자신의 믿음을 이야기할 줄 아는 사람. 그럼으로써 그는 진정으로 타인의 영혼의 무게를 인정할 줄 알며, 또한 자신이 가진 인격의 중량을 실어서 하나님의 진리를 이야기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신앙을 맑고 깊게 다듬어 간직하면서도,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어떤 완성을 향하여 부단히 노력할 뿐, 자신의 작은 깨달음을 계시나 받은 것처럼 타인에게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 사람. 그러나 회의적이고 냉소적이지 않고 무게 있고 뜨겁게 믿음의 불꽃을 깊숙이 간직한, 더운 체온의 사람.
그는 성경을 머리로 외우기에 앞서서 마음으로 읽을 줄 아는 사람입니다. 상투적인 문장을 외우듯 기도하지 않고 날마다 자기의 절실한 문제들을 진실한 언어로, 남몰래 눈물을 닦아가며 기도하는 사람.
그는 교회에서 조용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자기 몫을 감당합니다. 그는 분수에 넘치지도 않고, 그러나 결코 인색하지 않게 희생헌금을 과시하지 않고 남모르게 드릴 줄 압니다. 그리고 교회의 일이란 고집이나 주장으로 하는 게 아니고, 부드럽고 화목하게 해야 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 그래서 먼저 하나님께서 일하시도록 기꺼이 자리를 비워드리는 사람입니다.
그는 자기 아이를 교회 행사 맨 앞줄에 세우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녀들에게 믿음과 사랑을 대화로써 깨우쳐 줄줄 아는 사람. 자기 아내나 남편을 공개적으로 편들지 않고, 또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않는 사람. 그의 가족들이 언제나 정서적으로 안정된 것은 보이지 않는 양보와 관용의 미덕을 가정 안에서 실천했기 때문인 사람.
그는 신앙의 유행병에 걸리거나, 말씀의 패션쇼에 뛰어다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의 재간 있는 말솜씨를 초월하고 있으므로 누구를 통해서 설명되든지, 스스로 무게와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많은 무리들이 모인 부흥회 시간에는 뛰어난 믿음의 투사가 된 듯하다가, 혼자의 시간, 외롭고 고통스런 시간에는 제 풀에 넘어지는 믿음의 패잔병이 되지 않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따뜻한 위로, 한없는 사랑, 풍부한 은혜, 그리고 강력한 능력의 손길에 자신을 온전히 맡기는 사람입니다.
저는 이런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습니다.
송순태(해외동포 원호기구 운영위원장)
그는 늘 조금 부끄러운 듯합니다. 단체사진의 맨 뒷줄에서 항상 반 쯤 얼굴이 가려진 채 서 있는 사람처럼. 그러나 그는 자신의 견해를 밝혀야 할 입장이 되면 단아하고 조용히, 그리고 조리 있고 깊이 있게 말할 수 있는 지성을 갖춘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 약간의 부끄러운 듯한 모습은 어떤 수치심 때문이 아니고 섬세한 감성 때문인 사람입니다.
그는 가난하더라도 깨끗하고 단정하며, 부유하더라도 검소하고 겸손합니다. 그는 언제나 읽고 배우면서도 아는 것의 30% 쯤은 남겨두는 사람. 그럼으로써 금방 인격이나 지성의 바닥이 드러나지 않는 사람.
그는 누구에게나 선한 이웃이 되려고 합니다. 타종교 사람을 만나더라도 성급히 달달 외운 성경구절부터 말하지 않음으로써, 하나님 말씀의 품위와 가치를 높이는 사람. 그러나 포근히 적시는 그리스도인의 따뜻함과 함께 자신의 믿음을 이야기할 줄 아는 사람. 그럼으로써 그는 진정으로 타인의 영혼의 무게를 인정할 줄 알며, 또한 자신이 가진 인격의 중량을 실어서 하나님의 진리를 이야기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신앙을 맑고 깊게 다듬어 간직하면서도,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어떤 완성을 향하여 부단히 노력할 뿐, 자신의 작은 깨달음을 계시나 받은 것처럼 타인에게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 사람. 그러나 회의적이고 냉소적이지 않고 무게 있고 뜨겁게 믿음의 불꽃을 깊숙이 간직한, 더운 체온의 사람.
그는 성경을 머리로 외우기에 앞서서 마음으로 읽을 줄 아는 사람입니다. 상투적인 문장을 외우듯 기도하지 않고 날마다 자기의 절실한 문제들을 진실한 언어로, 남몰래 눈물을 닦아가며 기도하는 사람.
그는 교회에서 조용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자기 몫을 감당합니다. 그는 분수에 넘치지도 않고, 그러나 결코 인색하지 않게 희생헌금을 과시하지 않고 남모르게 드릴 줄 압니다. 그리고 교회의 일이란 고집이나 주장으로 하는 게 아니고, 부드럽고 화목하게 해야 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 그래서 먼저 하나님께서 일하시도록 기꺼이 자리를 비워드리는 사람입니다.
그는 자기 아이를 교회 행사 맨 앞줄에 세우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녀들에게 믿음과 사랑을 대화로써 깨우쳐 줄줄 아는 사람. 자기 아내나 남편을 공개적으로 편들지 않고, 또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않는 사람. 그의 가족들이 언제나 정서적으로 안정된 것은 보이지 않는 양보와 관용의 미덕을 가정 안에서 실천했기 때문인 사람.
그는 신앙의 유행병에 걸리거나, 말씀의 패션쇼에 뛰어다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의 재간 있는 말솜씨를 초월하고 있으므로 누구를 통해서 설명되든지, 스스로 무게와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많은 무리들이 모인 부흥회 시간에는 뛰어난 믿음의 투사가 된 듯하다가, 혼자의 시간, 외롭고 고통스런 시간에는 제 풀에 넘어지는 믿음의 패잔병이 되지 않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따뜻한 위로, 한없는 사랑, 풍부한 은혜, 그리고 강력한 능력의 손길에 자신을 온전히 맡기는 사람입니다.
저는 이런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습니다.
송순태(해외동포 원호기구 운영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