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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얼마나 외로우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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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보리산 위에 십자가 섰으니 주가 고난을 받은푤세..."

이번주 특새에서 마치 주제가인양 자주 부르던 찬양 이었다.
이제까지 내 교회 생활중에서 아마 적어도 수백번 이상은 부르고 부르며
때로는 마음을 뭉클하게 하고
수없이 눈가를 적셨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찬양중에 하나이다.

새벽에 눈을 감고 기도 하는중에
내 마음속에 속삭이시는 주님의 음성이 들렸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

그리고..
갈보리의 십자가위에 달리신 주님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 십자가는 번화한 한 도시의 강 건너 언덕위에 있었고
십자가 위의 주님은 고개를 떨구셨지만
그 꺼져가는 눈동자는 강 건너의 나를 보시는,
분명 나를 사모하시는 눈동자 였다.

나는 강 건너의 그 번화한 도시에서
내 몸을 창기같이 내 몰아 즐기고 있었으며,
내 영혼을 판 돈으로 크고 호화로운 집에 살고 있었고,
또 내 영혼을 판 돈으로 좋은 차를 타고,
또 내 영혼을 판 돈으로 명품으로 치장하고,
헤어 나올수 없는 악의 늪속에 빠져 있는것도 모르고
허우적 거리는 내 몸의 몸 놀림이
살려고 몸부림 치는 안타까운 내 영혼의 절규인것도 모르고
마치 모든것을 뜻대로 이룬 나를 자축하며
생의 최고를 즐기는 승리의 춤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

내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나는 아직 주님이 왜 십자가에서 죽으셔야 했는지도 모르고 있을때,
아니, 아무 관심도 없을때에,
주님께서는 갈보리 십자가 위에서
이리 저리 팔아버려 산산 조각난 나의 영혼을
다시 모으고 계셨다.

그것도 당신의 그 귀하신 피와 살과 영혼을 지불 하시고...

가장 위대 하시고 높으신 성자 하나님께서...
그 치욕적인 인간의 모습으로...
가장 처절한 십자가의 형벌로...
나를 위하여...
내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때
나는 그 밑에 엎드려 주님께 나를위해 죽어 달라고 매어 달리지도 않았었다.
아니... 그 어느 누구도 주님께 내 죄를 대신해 달라고 간청하며 숨이 죽어가는 주님과 함께 하지도 않았다.

성부 하나님의 외면으로
홀로될 외로움과 두려움으로 부터
이 잔을 내게서 멀리 해 달라고 절규하시던 주님

끝내...
성부 하나님도 외면하시고,
그리도 끔찍히 사랑 하시던 나도 외면하여,
결국은
홀로,
홀로,
홀로,
십자가에서 달리셨던 주님...

그러나 내 영혼의 반응은 오직 이것 한 가지였다.

"주님! 얼마나 외로우셨습니까?"

그리고 쏟아지는 감격의 눈물...

이 아침
죽음으로까지 사수하시던 나를 향한 주님의 사랑,
아니 그냥 사랑이 아닌 진한 질투의 모습에
나는 다시 한번 주님께 속삭였다.

"아빠.
죄송해요.
더이상 외롭게 안할께요.

고마워요.
그리고 많이, 많이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