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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어찌 좋은 일만 있겠습니까? / 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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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절정에서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기 어렵듯이
가난의 바닥에서 절망하지 않고
자존심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나는 마음이 울적하거나,
괴롭거나 또 삶이 고달프다고 생각 될 때마다
가만히 속으로 이 시를 읊어 보곤 합니다.






"마음아! 무엇을 머뭇대느냐,
가시나무에조차 장미꽃이 피는 이 좋은 계절에..."
나는 오랫동안 "장미꽃에도 가시가 있다."라는
말에 익숙하여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 시에서는
"가시나무에조차 장미꽃이 핀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 시를 처음 읽었을 적에
새로운 세계 하나가
환히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일한 사물도 보는 시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하여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허영자님의 "수필집"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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