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옥한흠 원로목사 별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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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옥한흠(玉漢欽)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 원로목사. 사랑의교회는 2006년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던 옥한흠 목사가 지난달 8일 새벽부터 폐렴으로 인한 고열과 호흡곤란 증세로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2일 오전 8시43분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향년 72세. 2010.9.2. <<사랑의교회>>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2일 별세한 사랑의교회 옥한흠 원로목사. 2010.9.2 <<사랑의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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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인 대형 교회 중 한 곳인 서초동 사랑의교회를 개척한 옥한흠(玉漢欽) 원로목사가 2일 소천했다. 향년 72세.
사랑의교회는 2006년 폐암진단을 받고 투병하던 옥한흠 목사가 지난달 8일 새벽부터 폐렴으로 인한 고열과 호흡곤란 증세로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집중치료를 받았으나 2일 오전 8시43분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옥한흠 목사는 1938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영문학과, 총신대 신학대학원, 캘빈신학교 대학원 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2년 목사안수를 받은 옥 목사는 1978년 서초동에 사랑의교회(예장 합동)를 개척해 현재 재적교인 8만명, 출석교인 4만5천명에 달하는 대형 교회로 키워냈다.
옥한흠 목사는 '평신도 모두가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취지로 평신도의 영성을 일깨우는 제자훈련 프로그램을 정착시키고 다른 교파 목회자들에게도 널리 전파해 한국복음주의 교회를 이끄는 큰 어른으로 존경받아왔다.
복음주의 신학으로 무장한 옥 목사는 철저히 성경중심적이면서도 실제 생활에서의 실천방안까지 제시하는 진지하고 품격있는 설교로 많은 평신도들을 흡입했으며, 숱한 목회자들의 역할모델로 추앙받았다.
특히 정년을 5년 남긴 65세 때인 2003년 말에는 미국 남가주사랑의교회에 있던 오정현 목사에게 넘겨주고 조기 은퇴를 단행, 개신교계의 문제점이던 담임목사직의 일가 세습 관행을 깨뜨려 다시 한번 존경을 받았다.
옥 목사는 교회갱신을위한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한국기독교교회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등을 지내면서 한국교회의 문제점과 개혁을 위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아울러 소년소녀 가장돕기, 북한 어린이돕기, 장애인선교, 호스피스 선교 등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펼쳤으며, 한국교회가 후원해 설립한 연변과학기술대학 명예이사장도 맡았다.
하지만 그가 이끌던 사랑의교회는 지난해 서초동 법원청사 인근에 2천100억원을 들여 대규모 예배당을 신축하는 문제로 사회적 논란을 낳기도 했다.
옥 목사는 그가 강조해온 제자훈련의 정신을 담은 대표적인 저서 '다시 쓰는 평신도를 깨운다'(1984년)를 비롯해 '하늘행복으로 살아가는 작은 예수' '안아주심' 등 100여권의 저서를 남겼고, 1986년에 설립한 국제제자훈련원을 은퇴 이후에도 이끌면서 제자훈련에 힘썼다. 1997년부터는 취미로 사진촬영을 시작하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김영순씨와 성호, 승훈, 성수 등 3남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