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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음 내 무슨 낯으로 주님을 대하리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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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제자반 동역자들께,

개인적으로 동역자이자 맨토인 분이 제가 인생의 힘든시기를 보낼때 지갑에서 꺼내준 글귀가 있었습니다. 주기철 목사님의 옥중 명상입니다. 그 꼬깃한 쪽지를 저도 지갑에 넣고 다니며 주위에 특별히 힘들어 하는 지체에게 주곤 했습니다.

고난주간과 부활절이 다가옵니다.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고난당하시고, 십자가를 지시고 걸으셨던 골고다의 길을 생각해 봅니다. 바쁜 일상과 현실의 문제 앞에서 때론 타협하고 굴복하며 살아가는 나약한 인생입니다. 구원의 감격도 기쁨도 뜨거움도 없이 부활절과 고난주일을 일년의 형식적인 행사로 맞이하기도 합니다.


옥중명상 - 주기철 목사

주님을 위하여
오는 고난을 내가 피하였다가
이 다음 내 무슨 낯으로 주님을 대하리이까?

주님을 위하여
이제 당하는 수옥을 내가 피하였다가
이 다음에 주님이 '너는 내 영광과 평안과 즐거움을 받아 누리고
고난의 잔은 어찌하였느냐'고 물으시면
나는 어떤 말로 답하리이까?

주님을 위하여 오는 고난을 내가 피하였다가
이 다음에 주님이 너는 내가 준 유일한 유산인 십자가를
어찌하였느냐고 물으신다면
나는 무슨 말로 대답할 수 있으리이까?

주기철 목사님의 다섯가지 기도제목
1. 죽음의 권세를 이기게 하여 주옵소서
2. 장기간의 고난을 견디게 하여 주옵소서
3. 노모와 처자를 주님께 부탁합니다.
4. 의에 살고 의에 죽도록 하여 주옵소서
5. 내 영혼을 주님께 부탁합니다.

제 이멜일 하단에는 항상 다음의 주기철 목사님의 고백의말이 있습니다.

'...소나무는 죽기 전에 찍어야 푸른 것이고 백합화는 시들기 전에 떨어져야 향기롭습니다. 이 몸도 시들기 전에 주님 제단에 드려지길 바랄 뿐입니다...'

오늘은 제자신이 주님 앞에서 더욱 할 말이 없습니다. 죄송스러워 눈물이 납니다.

마지막 시대를 살아가는 세대로서 가져야 할 믿음이 무엇인지, 내안에 더욱 간구해야 하는 기도제목들이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수년전 주님께 삶의 사명을 놓고 기도할 때 주님께서 제게 주신 말씀이 오늘따라 더욱 무겁습니다.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언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사도행전 20:23-24).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주신 말씀 처럼 살 수 있기를 다시 한 번 소원합니다….

주기철 목사님의 옥중명상 동영상입니다. >>>> http://www.chungang.org.ar/mannam_libertad/2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