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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대 기도문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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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기도”는.... 늘 제겐 부담이고 짐이었습니다.
말도 못하는 주제에 무슨 기도까지! 거기다 하나님의 존재를 향한 진지함도 없었기에...
그러다 이교회에 와서, 기도라는 것도 모른체 저의 지난 세월가운데 늘 하여야 하는 정답같은 그 기도형식의 무거움에서 벗어난 ,형식도 방법도 맞지도 않을 저의 의문과 답답함의 엉터리 기도를 시작하였던것 같습니다.

창피하지만 100대 기도집 이제야 냅니다. 어떨땐 기쁜 부담으로 잘 하다가도 금방 잊어버려 한쪽 구석에 쳐 박혀 있던 기도집.... 100 번 다 눈물로 기도하며 진지함으로 무릎꿇지 못했습니다. 읽다가 딴 생각도 하고 졸기도 하고 …. 1에 동그라미 칠때의 흥분과 감격도 잠시, 1보다는 100에 가까운 숫자에 동그라미를 쳐가며 죄송한 마음에 오히려 조금씩 더 진지해졌던 것 같습니다

저의 인생을 되돌아볼때, 오랜 세월을 교회에서 보냈는데... 몇달만에 신앙의 고백을 하는 사람들, 내가 이제나 알아가는 구원의 소식을 어쩜 그리 빨리 이해하고 주님을 영접하는지요 그런분들을 보면 하나님이 야속하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이 바위같은 돌머리를 움직여주셔서 기독교를 이해하게 하시고 성경이 읽어지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생각하면 할수록 제겐 기적이랍니다. '어찌 산을 옮겨 바다로 던지울수 있을까' 어려서는 의심이 많았지만 그냥 그렇게 인정했습니다. 안 믿기는 것이 어디 한두가지인가요?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속으로 빈정된 구절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저의 굳은 돌같은 의심의 산을 움직여 바다에 던져주신것 같습니다. 아이를 낳을때 골반이 움직입니다. 그러다 아이가 엄마의 자궁에서 나오면 골반의 뼈가 닫기지요. 뼈가 움직이는 그 기이한 현상이 제게도 일어남이 참 신기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긍휼이란 뜻이 히브리어로 자궁이란 말이라고 들은것 같습니다. 하나님도 자궁이 있으신지는 몰랐지만 자신의 자궁이 요동하기까지 일하시는 하나님은 해산의 고통으로 영원한 기쁨을 알아가게 하시는 인격적인 분인것 같습니다. 그 하나님께서 제게 산을 옮겨 바다에 던지우는 믿음을 이젠 바라보게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이젠 제게도 믿음허락하신 하나님앞에 그 어떤 기적의 증거도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이 못난 사람에게도 그 많은 세월에 무덤덤했던 하나님의 이름을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으로 부르며 고개 숙이게 해주심이 기적이기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은 어떻게 생기셨을까요? 참 궁금합니다....

목사님의 글 하나하나에 담긴 마음처럼 기도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 마음 모으신 정성을 생각하며 감사드리고 또 한사람한사람에게 온전히 주님의 사랑으로 섬기시려는 목사님의 사랑에 감격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이런고백에도 불구하고 뒤만 돌아서면 다시 범죄속에 꿈틀거리는 저를 잘 알지요 부끄럽고 가증한 구역질나는 부패한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세요 ^^

감사드립니다

100대 기도문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