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몽족 어린이 “할리웃보울 관람 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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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을 방문한 몽족교회 공동체 청소년들이 한인 선교팀 학생들과 함께 브이자를 그리며 기념촬영을 했다.
“위 러브 K-팝! 위 러버 할리웃보울! 한국일보 음악대축제 우리도 함께 해요”
열흘 가량 남은 제14회 할리웃보울 한국일보 음악대축제를 앞두고 프레즈노에 거주하는 몽족 어린이들이 들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K팝을 사랑하는 몽족 학생들 40명이 LA 사랑의 교회 선교팀의 초청을 받아 오는 5월7일 열리는 제14회 할리웃보울 한국일보 음악대축제 단체관람에 나서는 탓이다.
조나단 백씨는 “매월 만나온 프레스노 지역 몽족 청소년들이 K팝을 좋아해서 다음 달에는 첫째 토요일에 열리는 할리웃보울 한국일보 음악대축제에 초청하기로 했다”며 “이미 티켓 40장을 구입했고 그 날 버스로 학생들을 데려와 단체관람을 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심쿵해’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세 걸그룹 ‘AOA’와 이제는 거친 남성미를 풍기는 최정상 아이돌 그룹 ‘샤이니’ 꽃미남 락밴드 ‘FT 아일랜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피날레를 장식한 레트로 걸그룹 ‘바버렛츠’ 5인5색을 자랑하는 걸그룹 ‘레드벨벳’ 등의 출연 소식에 물개 박수를 치며 좋아하는 몽족 아이들의 함박웃음에 LA 사랑의 교회 학생 선교팀은 다음 주 토요일 만남이 평소보다 더 기다려진다.
백씨는 “선교란 그들과 함께 있어 주는 것이고 그들의 삶 가운데 묵묵히 동행해 주는 것이다.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함께 참여하고 직접 몽족 거주지를 방문하고 그들의 필요를 채우는 것을 우선해온 LA 사랑의 교회가 몽족 학생들을 초청해 온 가족이 함께 하는 할리웃보울 한국일보 음악대축제의 열기를 체험하게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LA 사랑의 교회(담임목사 김기섭) 선교사역원은 지난 2년 간 매월 첫 번째 주 토요일 프레스노를 찾아 몽족 복음화 사역을 해왔다. 매월 약 60~70여명의 성도들과 자녀들이 3대가 함께 떠나는 토요 일일선교로 자리 잡으면서 몽족 청소년들의 LA 방문을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해 연말에는 LA를 방문한 30여명의 몽족 리더들을 홈스테이를 하며 2박3일간의 일정을 가졌고 LA 지역 몽족선교 후원교회를 초청해 문화의 밤 행사를 갖기도 했다.
백씨는 “몽족은 많은 젊은이들과 남자들이 모두 전쟁에서 죽고 민족의 대가 끊기는 상황에서 자손 번식을 위해 가족과 친족 간의 순결을 버린 수많은 아픔을 간직한 민족”이라며 “1970년 후반부터 미국이 몽족 난민을 받아들이기 시작해 현재 캘리포니아, 위스콘신, 미네소타주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프레즈노에 약 6만명의 몽족이 거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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